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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등 동인 제3집 ‘저기, 얼마 전 순수’

63편의 시와 1편의 문학평론 수록
편집부 기자 / 입력 : 2005년 01월 12일
등등 동인 제3집‘저기, 얼마 전 순수’가 출간됐다.
김천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김대호, 김영수(시인), 김종인(시인), 나홍련(시인), 손정호, 이교상(시인), 장재균, 김양헌(문학평론가) 등 등등 동인의 이번 세 번째 작품집 ‘저기, 얼마 전 순수’에는 1인당 각8~10편, 총63편의 시와 문학평론 1편이 수록돼 있다.
눈이 온다./ 소담스럽게 함박눈이 온다./ 누추한 집 안에서 창밖을 보며,/ 한 사내가 그리움에 넋을 읽는다.// 집 뒤로 난 길 위에/ 검은 치마를 입은 아낙,/ 만세를 부르듯이/ 함지박을 이고,/ 눈밭을 걸어오고 있다./ 이제 거의 다 왔다.// 저만큼 눈발에 휘감기는/ 낡은 집 기둥, 검은 창 안으로/ 쏟아지는 함박눈 속에,/ 왼팔을 베고 스르르 잠이 드는/ 사내의 힘없는 가로 얼굴./ 흙바람 벽엔 온통 흰 눈./ 이제 거의 다 왔다.// 강은 돌아오지 않는다./ 늘 거기 흐르고 있을 뿐.
현재 김천여고 국어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김종인 시인의 시 ‘이중섭’(부제-돌아오지 않는 강) 전문이다.
남면 초실에서 출생해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 시집 ‘별``, ‘흉어기의 꿈``, ‘아이들은 내게 한 송이 꽃이 되라 하네``, ‘나무들의 사랑’ 등을 출간한 김종인 시인은 ‘시작 메모’를 통해 “시란 시인의 가슴 속에 가득 차 있는 새물을 퍼내는 행위이며 참을 수 없는 욕구를 풀어내는 행위이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회와 소통하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등단한지 20여 년 동안, 저 가혹한 80년대의 한복판 그 현장에서 발품을 팔아 온몸으로 시를 써오면서 ‘교육과 문학’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했으나 천생이 우둔해 제대로 된 시 한 편 쓰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서문을 대신해 ‘말의 감옥 물어뜯기’ 제목의 글을 쓴 김천농공고 김양헌 국어교사(문학평론가)는 김혜옥, 나희덕 두 시인의 시집 ‘취하요리’(열림원)와 ‘사라진 손바닥’에 대한 비중있는 문학평론 ‘코끼리 요리와 호박 사리’를 발표했다.
‘문화비평’으로 등단한 김양헌 문학평론가는 고석규 비평문학상 등을 수상한 중견문학인이다.
편집부 기자 / 입력 : 2005년 0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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