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에서 가족여행을 마련해 경비일체를 부담한 일이 있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김천에는 많은 음식점들이 있지만 지금까지 손님들에게 여행을 시켜준 일은 한번도 없었으며 업소를 찾는 손님에게 어떤 형태로든 보답해야 한다는 개념 역시 약했다. 그런데 한정식전문점 상묘에서 지금까지의 관행을 과감히 깨고 좀 더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선 것이다. 상묘에서는 여행의 테마를 가족여행으로 잡고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같이 할 수 있는 여행일정을 잡았다. 대상은 상묘를 찾은 손님 중 추첨을 통한 20쌍이었다. 당첨된 손님들에게는 일일이 전화를 통해 알렸고 지난 8일 새벽 6시 30분 상묘주차장을 출발했다. 목적지는 전남 보성 녹차밭과 섬진강 벚꽃축제장이다. 대한다업농장 견학은 차밭을 구경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으며 특히 체험학습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좋은 공부재료가 됐다. 섬진강 벚꽃축제는 참가한 남녀노소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웠다. 한 참가자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이었다. 이런 여행을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어 못가고 있었는데 행운이 굴러 들어온 것 같다”며 만족을 표했다. 상묘 관계자는 “초청한 모든 분들이 여행에 참가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개인적인 사정으로 어쩔 수 없었지만 모두 함께 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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