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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진정한 챔피언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3월 16일

 강 국원(집필위원·김천늘푸른 학교장)


 


우수. 경칩을 지나 춘분으로 가는 요즘 마른 바람이 불어오면서 겨우내 앙상했던 가지들과 언땅에서는 잠자던 뿌리들이 기지개를 켜고 땅속에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 움직임은 장차 잎을 내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한 힘의 축적 과정인 것이다.


 이렇듯 자연은 무엇을 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뿐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연이 보여주는 것을 보고 시를 쓰기도 하고, 노래 가사를 붙이기도 하고 제 나름대로 이름을 붙여 주려고 한다.
그리고 그 이름에다 어떤 의미를 갖게 하려고 하지만 자연은 이름도 모르고 의미도 모른다.


 


 그저 자연은 무엇이든 분별하지 않고 흘러가는 우주의 법칙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이야 말로 이 세상의 가장  위대한  챔피언(champion)인  것이다.
챔피언이란 사전적 의미로 ‘우승자’ 또는 ‘패자(覇者)’ 이다. 우선 챔피언이라 하면 우리는 제일 먼저 스포츠를 떠 올린다. 그중에서도 권투, 퀴즈, 골프, 마라톤,  각종 기술이나 재능 등 수많은 종목과 분야에서 챔피언이 새로이 생겨나고 또 바뀌어 지기도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챔피언이 되기 위해 역경, 고난, 눈물, 노력, 열정 그리고 땀을 아끼지 않고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실패와 도전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챔피언 하면 유명한 권투영화 ‘챔피언’으로 1982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WBA 라이트급 챔피언 시합도중 사망한 비운의 권투선수 김득구(1955 ~ 1982)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가 유명하다. 실존인물이었던 그의 역할을 맡은 영화배우 유오성의 숙소에는 “이제 다시 시작이다, 새로운 시작의 도전이다.” , “게으름, 그것은 빠른 종말과 비참한 패배일뿐.” , “신화를 만들기 위해 복서의 길을 걷는다.” 등의 슬로건과 각오의 글이 등장한다.


 그가 그토록 챔피언이 되기 위한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그는 어릴적부터 타오르는 태양과 끝없이 펼쳐진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를 보면서 이 세상이 아닌 대자연을 보면서 순수한 자신만의 꿈을 키웠기 때문이다.
이렇듯 자연은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또 그것의 실현을 위한 도전과 열정을 갖게 하는 영원한 지도자요, 스승이요, 어두운 밤하늘의 별과 같은 존재인 것이다.


 지난 1980년부터 26년간 우리 국민들에게 조건없는 웃음을 선사했던 개그맨 김형곤이 3월 11일 사망 하였다. 그 소식에 팬들과 많은 사람들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였고 또한 그의 시신을 대학에 기증하기로 했다는 깜짝소식은 그가 개그맨으로서의 챔피언이 아니라 죽은 후에도 챔피언의 모습을 의연하게 보여 주었던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가 자기 분야에서 최고 또는 챔피언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를


꼭 이겨야 하고 승자와 패자가 반드시 가려져야 하는 숙명적이고 냉엄한 현실속에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챔피언은 권투선수 김득구 처럼 죽음직전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상대가 아닌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에서 승리 하여야 하며 죽어서도 자신을 기꺼이 내어 줄 수 있는 진정한 희생과 용기를 가진자들만의 특권인 것이다.


 이 세상에 영원한 승자와 패자는 없으며 승자라고 해서 모두다 챔피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챔피언은 우리 모두의 뜨거운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있고 보이지 않는 신화 같은 존재인 것이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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