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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후보자들에게 전합니다

웃을 수 없는 웃기는 일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5월 24일

후보자들에게 전합니다(웃을 수 없는 웃기는 일)


           


                                         김영민(경북지역 YMCA협의회 사무총장) 


 


 


  내 책장 한쪽에 나길동 목사님의 수필집 ‘님이여 웃어주소서’ 1991. 도서출판 올바름 刊)과 경운대학교  겸임교수이신 김정수 님의 ‘웃을 일이 아닙니다’((1997. 도서출판 대양 刊)라는 제목의 책들이 나란히 있습니다. 내용이나 방향 등은 전연 다르지만 제목에서 ‘웃어 달라’고 하고, 다른 하나는 ‘웃을 일이 아니라’고 하니........ 그러나 그 속에는 두 분의 신앙, 철학, 삶의 모습, 아픈 이웃에 대한 남다른 정열과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고 있어 나에게는 참으로 귀한 이정표 같은 책들입니다. 


  각설하고 지난 5월 11일 한겨레신문 첫머리에는 <기획연재 : [선택5.31 좋은 정책, 바른자치 선택] ‘헛공약’ 여전히 춤춘다 ‘라는 제하에  구체적인 사례로 “앞으로 20년 동안 40조6천억 원을 투입해 우리 도를 산업수도로 만들겠다. 이를 위해 2007년에 ‘산업수도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20년 동안 매년 5천억 원씩 총 10조원의 특별회계를 조성하겠다.”(도지사 후보 ㅂ씨)>에 대한 기사와 <‘지방선거 시민연대’는 재원 조달의 현실성을 문제 삼는다.


 


   오관영 시민연대 사무처장은 “ㅂ 후보는 수십조 원의 재원을 특별법에 따른 국고 지원으로 조달하겠다고 밝혔으나 특별법이 제정될지, 정부 지원이 이뤄질지 불확실한 상태에서 이를 장담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광역단체는 재정 자립도가 20%에도 못 미치고 전체 세입 가운데 국고보조가 54%에 이르는 등 이미 국가 의존도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도지사 후보 ㅂ씨는 ‘지방선거 시민연대’는 구체적인‘ 기초 자료나 정책 요구도  없었으면서 단순 언론보도 자료로 평가한 것은 평가로써의 가치 및 신뢰도가 현저히 떨어지므로 정책평가의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20년간의 40조예산은 이미 23조의 사업은 진행 중이거나 계획된 사업이어서 실제 신규 소요예산은 17조이며’ ‘공약이란 실현 가능성을 토대로 유권자에게 후보자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므로 ‘현재의 관점에서 미리 재단하는 것은 어불성설’을 전재한 공약인 만큼 어느 후보의 공약인들 헛공약이 아닌 것이 있는가’ 라고 되묻고 있습니다.


  저술한 두 권의 책자의 제목만을 빌려 봅니다. 거리를 온통 휘감을 듯한 현수막의 물결과 굉음(?), 임금님께 절하는 모습이 바로 저렇구나 싶을 정도의 깍듯한 모습, 그 속에 가장 크게 외치는 소리 즉  각각이 제시한 공약은 절대로 ‘웃을 일이 아닙니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였고 그에게는 다름의 충분한 근거와 논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공약을 보면서 우리는 ‘웃을 수밖에 없음’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지난 몇 십 년을 꼭 같이 써먹은 그래서 때가 지나면 바람과 같이 흘러가 버리는 공약, 손오공의 분신이나 되는 듯 무릉도원 김천을 요술부리듯 할 수 있다고 악다구니 쓰는 모습, 새것이라면서 배 끼고 베껴 이미 너덜너덜하게 된 것들, 이미 기획되었거나 진행 중인 것들 가리지 않고 자기의 것이라 새 약속으로 하는 것, 저마다 헌신 봉사의 화신이며 책략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 추진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덕장들이라고 하는 외침에 진저리날 만큼 났습니다.


 


   도대체 기초시의원 후보로 나선 분들이 대통령도  할 수 없는 일을 하겠다고 얼굴만한 글자로 황칠을 하고 마구 쏟아내며 온통 춤을 추고 이 공(空)약들............ 그런데도 이런 잘못을 지적하는 시민단체와 언론의 평가를 어불성설이라는 것은 우리 모두를 또 한 번 ‘씁쓰레하게 웃게 만드는 사실’입니다.


  평가를 하면서 선택하고 결론을 내리는 사람은 조용한 다수임과 그들의 선택이 가장 정확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의 구름 잡는 소리로는 불가능하다. 정말 ‘웃어줄 수밖에 없는 사실임’을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정말 기다리는 것은 지난 몇 십년간도 이루어지지 않았던 사안을 반드시 이룩하겠다는 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라  가장 단순한 욕구 즉 가정에서, 있는 데로의 만족을 누리며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삶의 모습을 요청하고 이에 응답하기 위해서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약속해야하는지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십시오.


 


  설사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다른 선택 받은 사람이 충분히 실현할 수 있는 다짐을 우리는 바랍니다. 이런 약속에 우리는 정말 밝은 마음과 기쁨으로 환하게 웃을 것입니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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