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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소면편(첫회)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8월 24일

  농소면은 동쪽으로 남면, 남쪽으로 성주군 초전,벽진면과 경계를 이루고 서쪽으로 감천면,북쪽으로 지좌동과 접경을 이루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백마산과 산대봉 사이를 흐르는 연명천을 따라 곡창지대가 펼쳐져 일찍이 과수원예가 발달했다.


  이 지역은 삼한시대에는 감문국과 주조마국의 영향권내에 들었던 것으로 보이며 신라시대에 현재의 연명리 일대가 김산현 관할이면서도 개령현 깊숙히 들어와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공물을 생산하는 연명향(延命鄕)이라는 특수부락으로 조선시대말까지 존속했다.


  조선시대에는 개령현 관할의 신곡,조곡,봉현,둔동,노산,호동,응곡,농소,신촌,지동,율곡,대방등 14개동을 농소면으로 하여 면소재지를 농소(지금의 월곡2리,용시)에 두었고 1906년에 신라시대때 부터 이어져오던 연명향으로 속했던 본리(연명리),조로(노곡),송방,입석등 4개부락을 김산군 연명면으로 개편함과 동시에 개령현 농소면으로 폐합되었고 이때 면소재지가 용시에서 밤실로 이전되었다.


 


▷용암리(씰미,수폐,대방)


  용암리(龍岩里)는 국도 4호선을 따라 지좌동에서 대구방면으로 가다가 밤실에서 우회전하여 밤실과 봉곡사이에 있는 마을로 조선시대에는 개령현 농소면 소마리(所麻里)라 했는데 1914년 인근의 대방리(大坊里)와 합하여 용암동(龍岩洞)이라 고쳤고 1971년 소마(씰미)와 수페를 용암1동, 대방을 2동으로 분동했다.


  이 마을은 예로부터 김해김씨 판서공파 집성촌으로 내려왔는데 용암이라는 마을의 지명은 김용배(金龍培)라는 선비가 마을뒤 웃골에 있는 바위위로 용이 치솟는 것을 보고 이 바위를 용바위(龍岩)라 했고 이후 이 바위의 이름인 용암을 따서 마을지명을 삼았다고 마을주민 서준상(71세)씨가 전한다.


 




▷용암리 지명의 배경이 된 씰미마을 웃골 용바위


 


  용암1리는 예부터 삼(마.麻)을 많이 재배하기로 유명했는데 따라서 삼과 관련된 지명이 자연부락 지명 곳곳에 등장한다.
조선시대의 마을지명인 소마(所麻)와 세마(洗麻)가 그것으로 삼을 재배하는 곳 또는 삼을 씻는다는 의미이며 세월이 흐르면서 음이 변해서 씻을마, 씰마, 씰미로 변해 정착되었다.


  마을옆 봉곡천변에는 수폐라 불리는 작은 마을이 있는데 이곳은 원래 숲만 울창한곳이었다가 해방이후 민가가 들어서면서 마을 이름을 숲이라 했고 세월이 흐르면서 이 또한 변음이 되어 지금은 수폐라 부른다.


  마을입구 솟대배기에는 부락민의 무사안녕을 기원 하며 10년마다 세우는 새 형상의 솟대가 힘차게 서있다. 엣날에는 솟대를 세울때 무당을 데려다 3일씩 굿을 하며 마을 잔치를 벌렸다고 하는데 근래에는 마을 청년회에서 소나무를 베어다 깎아 세우며 조촐하게 전통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씰미마을 입구에 세워진 솟대


 


  솟대의 전통이 이어지고 있는 우리고장의 유일한 마을이었는데 규모는 축소되었을지언정 그 소박한 마음씨가 한없이 정겹다.


  솟대로부터 우측으로 난 도로를 따라 한참을 더 들어가면 용암2리 대방 마을이 나온다.
씰미와 마찬가지로 김해김씨 판서공파 집성촌으로 마을이 긴 제방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하여 대방(大防)이라했다고 하는데 이 마을은 특이하게도 마을이 생긴 이래 단 한번도 40호(가구)를 넘긴적이 없고 39가구까지만 유지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경지면적이 좁은 상태에서 무작정 주민이 유입되면 삶이 곤궁해진다는 현실적인 문제와 함께 40호가 넘을 경우 사자수(四字數)가되어 불길하다하여 의도적으로 40호가 되는 것을 막았던 것으로 보인다.


<글/김천문화원 사무국장 송기동>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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