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아들(이모군-초등 2년)이 폐렴에 걸렸다는 말은 어머니 김모씨에게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다. 남편을 교통사고로 먼저 보내고 근근이 살아가고 있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다니던 직장마저 그만 두게 되어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다. 어머니 혼자서 아들을 키운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김모씨는 믿지 않았다. 열심히만 살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세상은 김모씨의 편이 아니었던가 보다. 그토록 열심히 살았지만 생활은 여전히 어려웠고 아들은 폐렴에 걸려 입원 했다. 폐렴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당장의 치료비가 아쉬운 김모씨에게 세상은, 김천은 아직 살만한 곳이라는 것을 알려준 사람들이 있다. 새김천로타리에서 도움을 손길을 내밀어 준 것이다. 새김천로타리 부인회 조경희 회원은 평소 김모씨를 잘 알고 있었다. 살려고 얼마나 애를 써는지도 알고 있었다. 그런 김모씨가 힘들게 살아가는 것이 늘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이번에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폐렴에 걸렸다. 조경희 회원은 새김천로타리에 김모씨를 도와주자고 추천을 했다. 사정을 전해들은 이종길 회장과 회원들은 성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예상치 못한 지출로 예산에 지장을 초래하겠지만 봉사단체가 어려운 이웃을 외면할 수는 없는 법. 최근 이종길 회장과 정봉권 총무, 부인회 조경희 회원, 정화숙 회원이 김모씨의 집을 방문했다. 클럽에서 내놓은 70만원과 부인회에서 모은 30만원을 합해 모두 100만원이다. 도움의 손길을 받은 덕분인지 김모씨의 아들 이모군은 퇴원을 했다. 폐렴이 완치되려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겠지만 일단 퇴원한 것만도 기쁘다. “열심히만 살면 다 될 줄 알았는데 노력해도 형편이 나아지지 않아 실망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세상은 언제나 노력하는 사람은 잊지 않고 도와주나 봐요. 정말 어려울 때면 새김천로타리 회원들 같은 사람을 보내 도움의 손길을 내밀잖아요. 그러고 보면 새김천로타리가 활동하는 김천은 아직 살만한 곳 같아요. 이 분들의 따뜻한 손길이 저 뿐만 아니라 힘들게 살고 있는 김천의 모든 이웃들을 어루만져 주었으면 좋겠어요.” 미워지려고 했던 세상이 다시 좋아지는 김모씨의 말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남모르게 온정을 배푸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안 김모씨. 그녀의 눈에 김천이 그리고 새김천로타리가 새롭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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