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정식 시의회 예결위원장
“재정운용의 건전성과 신뢰성 확보에 최선”
□안녕하십니까? 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3선 의원으로 먼저 예결특위 위원장을 맡아 수고하신 소감을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최근 급변하는 국내외적인 환경에 따라 경제여건이 매우 어려운 때에 시의회 예결특위 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아 그야말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저는 시의회에서 2대와 3대를 거친 3선 의원으로 시의 살림살이를 항상 걱정하며 한정된 예산을 시민을 위해 합리적으로 편성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예결특위 위원장으로 시의 예산을 심의하면서 9명의 예결위원과 심도 있는 심의와 토론을 거쳐 많은 고민을 한 결과 세입은 집행부 의견을 존중해 원안 가결하고 세출은 불요불급한 경상경비를 제외한 일반운영비의 행사성 경비를 삭감했습니다. 특히 국·도비 지원 사업이라도 중장기적으로 판단되는 사업을 선별해 삭감 조치했습니다.
재정운용의 건전성과 투명성 확보로 신뢰받는 우리시의 살림을 꾸려나가도록 내년도 예산심의에 최선에 노력을 다했습니다.
□내년도 김천시 예산 총규모가 3천412억원인데 이 가운데 41억원 정도 삭감한 이유는 무엇인지요?
-2007년도 당초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지방재정의 기반이 취약하고 지역경기침체 등으로 재정확충에 한계가 있음을 감안해 필수경비를 제외한 소모성 경비와 경상적 경비 등 불요불급한 예산을 최대한 억제하고 신규사업에 있어서는 2007년 전국소년체전, 장애인체전의 완벽한 준비의 지원, 농업경쟁력 강화,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역점을 두고 사업 우선순위 등을 고려해 중점 추진해야 할 주요시책사업과 기반 조성사업에 중점을 두는 합리적인 예산심의가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주로 어떤 부분을 삭감하였는지요?
-시의 예산 중 사회복지예산이 500억원이 넘어 전체예산 중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예산편성과 현행제도상의 불합리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차상위 계층과 기업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단체 등에 지원하고 있는 현재의 복지제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돼 예결위원회에서는 불요불급한 경상경비를 제외한 일반운영비와 각종 행사성 경비를 삭감하고 국도비지원사업도 일부를 삭감했습니다.
먼저 시정홍보물제작 등 7건에 2억8천여만원을 일부 또는 전부 삭감하고 지역문화예술행사홍보 등 8건에 9억9천여만원을 삭감했으며 특히 김천문화관(백수문화관)의 경우 2006년도 본예산에 5억원을 계상했으나 현재까지 부지가 선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앞으로 20억~30억이 들어가야 하는 대규모 사업이어서 6억원 전액을 삭감했으며 전국가족연극제 2억6천만원, 빗내농악경연대회 관련 1억여만원 등 행사성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이밖에도 체육관련 예산을 비롯해서 사회복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중앙시장 행사운영, 축분 비료 생산비 지원, 가축시장경매장 설치 지원, 도시 교통정비 종합계획, 실내홍보용 건강달력 제작, 인도블럭 교체 등 총 55건에 41억4천만원을 삭감 조치했습니다.
□예산을 삭감해도 예년의 경우 추경을 통해 다시 회복시켜 그 사업을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것은 한마디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의회가 고심을 하며 조정해서 의결한 것을 그렇게 할 수는 없지요. 물론 일부 사업에 대해 예외는 있을 수 있겠지만 의회를 무시하는 그런 무리한 일은 집행부가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끝으로 시와 시민에게 특별히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시지요.
-내년도 경기전망 역시 밝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때 그래도 김천은 전국체전 성공개최에 이어 혁신도시와 고속철 역사 건설을 눈앞에 두고 있고 특히 지역경제 살리기에 시와 의회를 비롯한 시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매진하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산도 지역경제 활성화 위한 기업유치사업에 정리추경 50억원, 내년 본예산 20억원을 세워 통과시켰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