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클럽에 ‘행복을 나누는 사람들’이란 봉사단체에 참여해 자원봉사의 참 맛을 느끼고 있다는 손문경(22세)씨는 요즘 봉사자들 중에 보기 드물게 나이가 어리다. 손문경씨가 봉사를 시작한 것은 모임의 회원이 되어서가 아니라 초등학교 때부터이다. 우연히 “꽃동네 이야기”라는 책을 접하면서 그 책에 소개된 최귀동 할아버지의 말인 “사람은 남을 도우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도움은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겠지만, 여유는 빌어먹을 수만 있어도 생기는 법입니다”라는 말을 머리에 세기며 봉사에 뜻을 품은 손문경씨다. 물론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이곳저곳으로 봉사활동을 다녀 손문경씨에게는 봉사란 익숙한 삶의 일부이기도 하다.
“현재 성의중에 교사로 계시는 아버지와 전직 교사이셨던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봉사를 많이 다녔어요. 하지만 ‘행복을 나누는 사람들’의 모임에 회원이 되면서 제 의지로 회원들과 논의해 봉사를 하고 있는 지금이 더 활기차게 활동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손문경씨가 회원이 되어 봉사활동을 펼치는 ‘행복을 나누는 사람들’의 모임은 젊은 층으로 구성되어있다.
“젊은 봉사자들이 드문 것이 안타까웠던 몇몇 뜻있는 젊은이들이 이원우(28세)회장을 중심으로 젊은층을 봉사에 끌어들이기 위해 인터넷에 까페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지난 10월 14일부터 첫 봉사를 시작했구요. 인터넷의 장점인 빠르다는 것 때문인지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지만 40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답니다.”
회사를 다니며 쉬는 주말이면 어김없이 봉사활동을 가는 손문경씨는 자신의 시간도 없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혹시 내가 내 자신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 때문에 한때 심적으로 많이 힘들기도 했다는 손문경씨는 봉사활동이란 결코 남을 위해서 일방적으로 베풀거나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또한 인간적인 삶의 한 양식이라는 결론을 얻으면서 마음이 평안해 졌다고 말한다. 지금 손문경씨의 봉사에 대한 생각은 짧지만 명쾌했다.
“직접 해 보시면 알 수 있어요.”라며 웃음 짓는 모습에서 달리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다.
손문경씨의 앞으로의 계획은 독거노인들의 도우미가 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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