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9-14 01:58:0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종합

새벽을 달리는 사람들

유호상 동아일보 김천 북부지국장
이성훈기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7년 05월 17일

“신문외길 15년을 한결같이”


 












▲ 새벽을 달리는 사람 유호상
고요한 적막을 깨고 들려오는 믹서기 돌아가는 소리.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아내 안미영(38세)씨가 야쿠르트와 과일 등을 넣어 음료를 만들고 있다.



유호상(40세)씨는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아내가 믹서기를 돌리고 있으니 아직 새벽 4시가 좀 못되었을 것이다.



아내가 내미는 음료를 마시고 나니 남아 있던 잠이 모두 달아났다. 유호상씨는 새벽일을 나가는 자신을 위해 늘 음료를 준비해 주는 아내가 너무 고맙다.



아내의 얼굴을 뒤로 하고 동아일보 김천 북부지국으로 나갔다.



새벽 4시.



신문이 벌써 지국에 도착해 있다. 유호상씨는 서둘러 신문분류 작업을 시작했다. 곧 배달원들이 들이닥칠 것이다. 그전에 분류를 마쳐야 한다.



정신없이 분류를 마치자 20명의 직원들이 신문을 가지고 각자의 구역으로 출발했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는 유호상씨의 얼굴에 근심이 서려있다.



직원들의 안전이 걱정되는 것이다. 유호상씨 자신도 배달을 하다가 여러 번 다친 적이 있고 심지어 거꾸로 처박히기도 했다.



눈비 오는 날은 더 힘들다. 눈이 오면 미끌어질까 걱정이고 비가 오면 신문이 비에 젖을까 걱정이다. 비 오는 날은 비닐작업까지 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한 두시간씩 일찍 나온다. 모두에게 힘들어진다. 



하지만 몸이 힘든 건 견딜 수 있다. 오토바이가 망가지는 것도 견딜 수 있다. 직원들이 무사히 배달만 마치면 그걸로 만족이다.



새벽 배달이 끝나는 오전 7시면 직원들을 모두 돌려보내고 집으로 돌아온다.



서둘러 아침 한술 뜨고 잠시 눈을 붙인 다음 다시 지국으로 나간다.



지금부터는 독자 관리시간이다. 독자 관리시간은 유호상씨가 밤 11시 잠자리에 들때까지 계속된다. 시도때도 없이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 휴대폰 소리. 잠시라도 휴대폰이 없는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하지만 유호상씨는 15년간 해 온 지금의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있다. 정확한 시간, 정확한 장소에 정확하게 동아일보를 배달해야 한다는 것이 신조다. 이제는 죽어서도 동아일보맨이 되고 싶다는 유호상씨.



오늘도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지국의 불을 밝힌다. 자신을 믿고 따르는 직원들과 동아일보를 기다리는 고객들을 위해 그리고 가족들을 위해.


 


 

이성훈기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7년 05월 17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기업·취업·지역을 하나로 잇다”..
별빛 아래, 음악으로 하나 되는 힐링의 밤..
김천시, ‘슬기로운 농촌생활을 위한 귀촌교육’ 운영..
김천시, 위기가구에 먹거리·생필품 우선 지원..
김천시 율곡동, 도심에 유럽감성을 더하다..
김천시 지역 농업인들, 이웃돕기 성금 전달..
김천시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참여위원회..
김천시, ‘돌봄특화마을’ 운영..
김천시평생교육원, 시민들의 ‘디지털 자신감’ 높인다..
봉산면, 9월 정례 이장회의 개최..
기획기사
민선 9기 제10대 배낙호 김천시장이 취임 2달여를 맞았습니다. 본지는 배 시장과의 특별 인터뷰를 통해 지난 소회와 함께 2차 공공기관.. 
한때 스포츠는 단순한 체육활동으로 인식됐지만. 오늘날의 스포츠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대폭 높이는 핵심 미래 성장산업.. 
업체 탐방
김천시는 2026년 6월 이달의 기업으로 ㈜명진에코화이바(대표 신동대)를 선정하고 지난 6월 30일 김천시청에서 선정식을 개최했다...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44,244
오늘 방문자 수 : 11,565
총 방문자 수 : 117,336,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