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시민체육대회 내년에 치르면 안되나!
10월 15일 시민의 날에 김천시민체육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해에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하고 금년에 전국소년체전, 전국장애인체전등을 연달아 개최해 1년여 동안 전국 규모의 체육대회를 3번 연속 개최한 것이다. 그런데 또다시 시민체육대회를 10일 뒤에 개최한다고 하니 도대체 1년여동안 4번씩이나 체육대회를 개최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 많은 시민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물론 경제적인 측면에서 전국체전 개최에 따른 지역경제 기대효과는 5천억원에 이르고 소년체전, 장애인 체전 등을 합치면 1조원 가까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준 것이다. 그러나 시민체육대회는 시 자체의 체육행사로서 8억원의 김천시 예산이 소요된다고 하니 도대체 김천시의 예산이 얼마나 풍족하기에 굳이 연속으로 금년에 치르려고 하는지 알 수가 없다. 특히 12월에 대통령선거, 내년 4월에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시민체육대회 개최가 정치적 의도가 있는것아니냐며 시민들은 의아해 한다. 읍·면·동에서도 체육회 임원들로부터 협찬금을 받느라고 애를먹고 있으며 10월 15일이면 추수등가장 바쁜 농번기로 농민들을 체육행사에 동원하는것 자체가 무리가 아닐수 없다. 시민체육대회는 격년제로 2년에 한번씩 개최되는데 금년이 시민체전 개최기간이긴 하지만 위와같은 정황들을 검토해 볼때 굳이 금년에 개최해야할 특별한 이유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미 민선 4기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민선시대의 특성이나 장점을 고려할때 잘못된 규약, 낭비적 제도들은 과감히 고치고 탈피하는 것인데 단순히 금년에 치를시기라고 해서 시민들을 힘들게 하고 공무원들을 힘들게 하고 예산을 낭비하는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닐 것이다. 인구 15만의 작은 소도시인 김천에서 전국체전, 소년체전, 장애인체전을 성공체전으로 승화시켜 대내외적인 찬사를 받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금년에는 치르서는 안될 시민체육대회를 치름으로 해서 김천시가 성공체전의 신화에 행여 오점을 남기게 되는것은 아닌지 많은 시민들은 걱정들을 한다. 10월 15일 시민체육대회날 대선이나 총선의 선거운동하는 모습도 볼상사납게 비춰질 수도 있고 민선시장의 당일날 행보나 처신도 난감해질 것이 뻔하다. 시의회 자치위원회에서 금년에 체육대회를 개최하기는 무리라면서 5억원의 예산을 삭감하자 다시 예결위에서 번복 승인하고 추경에 3억원을 추가해 8억원의 예산을 통과 시킨것은 내년에 개최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시민모두의 뜻을 저버린것이며 굳이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바쁜 공무원과 농번기의 농민, 시민들의 민의를 외면하는 의도는 무엇인지 그 저의를 알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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