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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시단-무응답


관리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7년 11월 08일

독자시단


 


무응답


 


최종희(부곡동)


 


마지막 남은 석류가 터집니다


노을마저 유난히 짙은 저물녘
떨리는 마음으로 전화합니다
머릿속에서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익숙한 번호


손가락이 땀에 젖도록
누르고 눌러보지만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젊은 여자의 목소리만 들립니다


보고 싶다는 말 하고 싶은데
잘 있느냐고 묻고 싶은데
통화가 안 됩니다


오동나무집 엄마는 벌써
날 잊으셨나 봅니다

관리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7년 1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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