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단-첫사랑
관리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 입력 : 2007년 12월 13일
김천시단
첫사랑
박화남(시인·신음동)
봄처럼 너는 왔다 라일락 향기에 취해 우리는 자주 비틀거렸고 짧은 봄밤을 질리게 무서워했다
장마가 오자 너는 갔다 여름 내내 눈물은 범람하고 지독한 홍수는 젖은 편지 한 장 남기지 않고 모조리 훑어갔다 나는 다시 보호구역에 갇혀 지냈다 주소 없는 편지를 쓰던 그대 여름은 축축하고 지루했다
서랍 구석에 쳐 박혀 어디로도 가지 못하는 편지 글이 네 안부를 묻는다
매일 가고 싶던 송정아파트 앞 가로수길 또 모퉁이에서 팔던 황금 붕어빵 너는 언제 와 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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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  입력 : 2007년 1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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