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민선4기 후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제 시장으로 관록도 묻어나고 있으신 것 같은데 전반기를 간단히 정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기에 2년 넘는 기간을 간단히 정리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굳이 한두 마디로 정리한다면 “힘들었지만 보람이 있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6년도 취임하자마자 눈앞에 닥친 전국체전을 저와 시민 여러분의 단결된 힘으로 역대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으로 치렀습니다. 이런 자부심으로 12월에는 세계적 기업 현대모비스(주)를 유치하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2007년도는 소년체전과 장애인체전 개최로 다시 한번 전국적으로 김천을 알렸으며 본격적으로 기업유치에 매진했던 시기였습니다. (주)로윈 등 알찬 기업들을 유치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은 대통령이 참석한 혁신도시 기공식과 ‘삼애원 이전 및 개발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해 시민의 50년 숙원사업에 착수한 일입니다.
2008년도 역시 다사다난한 해였습니다. 4월에 혁신도시 재검토 논란도 있었지만 지금은 혁신도시와 KTX김천역사 건립에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최민호 선수의 첫 금메달과 삼성에버랜드의 태양광 발전소 가동, 백수문학관 준공 등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여하튼 지난 2년 넘는 기간 동안 이러한 성과를 이룬 것은 시민여러분의 협조와 성원 덕분이기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09년은 미국 발 금융위기로 국가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시정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국가 전체가 위기 극복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려울수록 단결하는 우리 국민과 시민을 믿고 경제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선적으로 김천시의 내수 진작과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예산 3천352억원을 조기 집행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상반기 중 사업의 90%이상 발주와 사업비 60%이상을 집행하는 비상대책을 시행하고 청년실업난 해소를 위해 청년인턴 22명을 선발, 읍·면·동 사무소 에서 사회복지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책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일자리 창출입니다. 일자리가 우리 김천 경제의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제까지 시정의 최우선과제로 추진한 기업유치가 지금의 어려운 시기에도 필요한 이유입니다.
현대 모비스(주)가 1단계 공장을 시험가동 중이며 2월경에는 양산체제에 들어갈 것입니다. 또한 (주)바울도 1천600여평의 건물을 신축 중인데 4월경에는 완공될 것 같습니다. 유한킴벌리 공장 증설도 현재 내부 기계 설비 중이며 일부는 가동되고 있습니다.
2009년도에도 기업유치에 매진하겠습니다. 어려울 때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기업유치를 꾸준히 추진하면서 그동안 기업유치에 약점이 되었던 산업단지 조성으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습니다.
□김천 일반산업단지 조성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취임 초부터 공업용지 확보에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환경영향평가 등 많은 규제로 번번이 벽에 부딪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이 일만은 꼭해야 했습니다. 김천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생각하기에 포기 할 수 없었습니다.
2013년까지 20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그 첫 단계로 어모면 일대에 2011년까지 25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관련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현재는 토지보상 중입니다.
현재 토지 보상율이 75%를 보이고 있습니다. 통상의 토지보상 시간을 고려하면 사실 빠른 진척률을 보이고 있으며 3월에는 공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산업단지 조성 자체만으로도 일자리 창출과 경기 진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천일반 산업단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빠른 준공이 우선입니다. 구미 5공단이 인근 해평면에 들어섭니다. 영천과 달성군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기에 빠른 시간 내에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어야 우리가 경쟁력이 있습니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기에 재정적으로 다소간 부담이 되지만 2009년도에는 400억원을 투입합니다. 이에 더해 개별 공장용지 36만3천㎡, 중소규모 산업단지 6개소에 94만6천㎡로 확보 중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경기 회복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IMF때와 다르게 2-3년 내에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천 일반 산업단지가 완료되는 2013년에는 경제가 회복된다는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는 기축년 한해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작년 혁신도시 재검토 논란으로 마음고생이 많으셨을 것인데 현재 혁신도시 추진상황을 말씀해 주십시오.
-저 뿐만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많이 걱정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감히 정부정책에 대해 강력히 항의할 수 있었던 근거도 이런 시민여러분의 걱정하시는 마음이 든든한 배경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혁신도시 재검토 논란이 7월에 정부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공식발표가 있기까지 정말 정신없이 뛰어 다녔습니다. 청와대, 국회, 제 정당에 성명서와 건의서를 발송하고 TV와 신문, 방송을 통해 인터뷰를 하는 등 신속히 대응했습니다.
2008년 7월 정부의 공식발표 이후 혁신도시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2011년 선도 이전하는 한국도로공사 본사 신축사옥 설계가 완료돼 실시설계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할 것입니다.
또한 혁신도시를 최첨단 유비쿼터스 도시로 건설하기 위한 U-Cicy협약체결과 동김천 IC설치 설계 용역, 지방도 913호선과 용시마을 앞 군도 15호선 4차로 확장 등 혁신도시와 연계된 관련 인프라 확충도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제 혁신도시의 건설은 시간만 필요할 뿐입니다. 앞으로는 혁신도시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혁신도시 완공 이후에 대비한 우수한 교육기관의 유치와 연구기관의 유치 등에 집중해 사람이 살기에 최적의 여건을 갖춘 미래형 도시로 건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토중앙이라는 김천의 지리적 장점과 KTX 김천역사와 연계해 시장님께서 미래의 장기 비전으로 철도건설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혁신도시 중에 KTX역사와 인접된 곳은 우리 김천이 유일합니다. 고속철도 역사를 유치한 도시는 필연적으로 첨단산업도시로 탈바꿈 한다는 사례는 프랑스와 일본의 경우에 이미 증명된 사실입니다. 그만큼 발전가능성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발전의 호기를 십분 활용해 김천시가 첨단산업도시로 변모할 수 있도록 광역교통망 구축에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17일에 영남권 6개 시·군 단체장이 모여 중부내륙철도 조기 건설을 위한 감담회를 개최하고 조기 착공의 당위성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습니다.
김천-진주간 철도는 노선을 김천-전주간 노선을 김천-성주-고령-합천-의령-진주 구간으로 구체화하고 ‘제3차 중기교통시설 투자계획’에 반영과 빠른 시일내에 예비타당성 조사가 시행되도록 국토해양부에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김천-전주간 철도부설은 금년하반기에 예비타당성 조사가 실시됩니다. 전주 혁신도시와 새만금과 연계가 가능하며 무엇보다도 영·호남 지역갈등 완화에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천-영덕 간 철도도 ‘국가기간교통망 수정계획’에 반영되도록 해서 동서남북 사통팔달의 철길을 열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시내 도로망 확충에도 집중 투자합니다. 국도 4호선 6차선 확장과 212억원이 투입되는 다수~삼락간 도로, 국도 3호선 김천~상주간 및 김천~거창간도로 확장에 367억원을 투입합니다. 국도대체 우회도로에 202억원이 투자되는 등 시내 전역이 10분 이내에 KTX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로망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김천의 미래발전 비전인 KTX김천역사와 혁시도시는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으며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김천시를 국토중심의 신성장거점도시로 도약시키겠습니다.
□최근 김천시에서 대구 MBC 친환경도시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시장님께서 TV에 도 자주 나오시던데 친환경 도시조성과 관련해 시장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 그리고 푸른 녹지는 최고 도시의 조건입니다. 살고 싶은 도시의 선결조건이 친환경과 생태라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됐지만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온실가스 감축노력은 친환경 도시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합니다.
우리 김천시도 에너지 절약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노력해야 합니다. 앞으로는 녹색성장과 환경 보존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우리의 작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시민여러분의 적극적 참여를 바랍니다.
김천시의 친환경 도시 조성이 빛을 발해서 작년에 김천시는 YTN에서 주관하는 ‘친환경주거문화 대상’과 서울경제신문 주관의 ‘2008년 한국의 아름다운 도시대상’을 수상할 만큼 작년은 김천이 친환경 도시로 인정받은 한해였습니다.
2009년에는 감천 뚝방길 조성 16억원, 친환경 탐방로 조성 5억, 자연휴양림조성 8억원 등 앞으로도 미래를 내다보고 항상 푸르고 쾌적한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며 자연친화적인 하천정비를 위해 소하천 정비사업 32억6천만원, 하도준설 사업 9억6천만원, 수해상습지 정비 19억원을 투입합니다.
물부족 해소와 홍수 예방을 위한 총 저수량 54.3백만㎥의 부항다목적댐이 2011년에 완공됩니다. 댐 주변을 휴양, 문화, 여가 활동이 가능한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주변지역 정비사업에 11억1천만원이 금년에 투자됩니다.
또한 국가미래 발전전략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인 신·재생에너지분야에도 김천이 앞서가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소가 아시아 최대규모로 어모면에서 가동되고 있으며 풍력발전단지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물과 경관이 아름답고 생태계가 살아있는 도시! 친환경 에너지 도시 김천을 만들어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시장님의 농촌에 대한 애정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2009년도에도 농업부문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농업은 우리 김천경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김천의 농업이 활력을 찾아야 김천경제도 살아납니다. 그러나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농촌의 현실이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농촌의 현실을 감안해 농업기반 시설 확충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2008년도에는 어모 능치도로 등 농어촌 도로 확·포장, 109개 지구의 농수로 정비사업, 광천·다남 배수개선사업, 수리 시설 개·보수 등 1천200억원을 집중 투입해 기반시설확충에 투자했습니다.
금년에는 농업생산물 유통기반조성, 친환경 농업육성, 농촌정주기반 설치 등에 중점 지원할 계획으로 농업분야에 1천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합니다. 농산물 산지 유통센터 설치에 8억7천만원 등 농업유통에 투자와 함께 농업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반시설에 예산을 집중 투자합니다.
영농기반시설 확충사업 101억원, 배수개선사업 56억원, 소규모 용수개발사업 10억원, 농촌정주기반확충사업에 42억8천만원 등 대규모 농촌 투자로 농민이 편리하게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멜라민 파동 등 먹거리에 대한 불신으로 ‘친환경 농업’이 김천농업의 미래가 될 수 있습니다. 2011년까지 14개소에 3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농업단지를 추진하고 있으며 유기질비료 지원사업에 23억5천만원을 투자합니다.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색깔포도 명품화 사업 4억원, 포도품질 균일화사업 3억원 등 고품질 포도 생산을 위한 투자도 활발히 전개해 농산물의 품질과 브랜드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서 잘사는 농촌을 만들겠습니다.
□올해는 시 승격 60주년이 됩니다. 60주년 기념사업에 대해시민들에게 자세히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시 승격 60주년은 분명 자랑스러운 김천의 역사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김천의 위상을 고려하면 현 세대인 우리의 책무가 무겁습니다. 새로운 60년을 위한 성장동력을 창출해 김천시를 발전시켜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기념사업을 시민과 함께 미래의 희망 김천을 건설하는 계기가 되도록 알차게 추진하겠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 드리면 김천의 60년 역사를 살펴보는 ‘역사의 장’에서는 디지털 김천문화대전 편찬과 김천 60년 화보발간 및 김천기네스북 사업을 실시합니다. 각 분야별 최고를 발굴하는 김천 기네스북에 많은 시민들이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시민화합을 강조하는 ‘화합의 장’에서는 시 승격 60주년 기념식과 축하음악회, 김천관광열차 운행이 계획돼 있습니다. 특히 가족단위의 ‘핸드프린팅’으로 만들어지는 시민화합 상징 조형물에 시민 가족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김천의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는 ‘미래의 장’에서는 지역발전을 위한 학술세미나와 시정발전 정책 연구 논문 공모 등을 통해 미래 김천의 모습을 그려나갈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들을 60주년 기념사업과 연계해 실시할 계획입니다. 5월에 노다지 축제, 7월에 김천전국가족연극제와 포도축제가 개최되고 10월에 시민체전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시 승격 6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시민모두가 합심해 이번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김천의 백년대계를 위한 튼튼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한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장님의 말씀을 들어 보니 김천의 미래가 밝아 보입니다. 끝으로 설을 맞아 시민여러분에게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2009년은 시 승격 6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지난 60년! 부단한 역경과 어려움 속에서 오늘의 김천을 만들어 오신 시민여러분의 열정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의 열정을 이어받아 혁신도시 건설, 산업단지 조성 및 기업유치 등 현안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경제가 살아나는 살맛나는 김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우리가 꿈꾸는 대로 김천의 미래가 바뀔 수 있습니다. 이제 더 큰 내일을 향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 앞에 닥친 현실의 어려움에 당당히 맞서야 합니다.
새로운 희망의 60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함께 손잡고 미래를 향해 나아갑시다. 그 길에 시민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끝으로 시민여러분과 고향을 찾으신 출향인 여러분 모두가 좋은 일 기쁜 일만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