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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 효부 엄옥례씨 '엄마 엄마' 매달리는 시어머니 곁에


이재용객원기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9년 02월 05일

교동 효부 엄옥례씨
엄마 엄마
매달리는
시어머니의 곁에
올해로 15년
그래도 사랑하는 나의 시어머니


 


 









▲ 엄옥례씨와 시어머니
15년 전. 교동에 살고 있는 엄옥례(51세)씨에게는 딸이 하나 늘었다. 두 번의 뇌수술의 후유증으로 침해가 온 그녀의 시어머니이다.


 “막내며느리지만 결혼을 해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았습니다. 2년을 함께했을 때쯤 아버님이 돌아가시며 어머님을 부탁하셨습니다. 그렇게 어머님의 곁을 지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제가 시집왔을 때와는 달리 이제는 저에게 ‘엄마 엄마’ 하며 매달리는 아이가 되어버린 어머니의 곁에 함께한 것이 올해로 15년입니다.”


 그녀가 시어머니의 엄마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은 약속 때문만은 아니다. 아프신 어머니의 옆을 지키는 것은 자식으로서 당연한 도리라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제가 어머니에게 잘해서 사람들이 칭찬하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자식의 도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 제가 잘하는 것이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픕니다.”


어려운 병간호 속에서도 항상 밝은 얼굴로 살고 있지만 그녀 역시 쉽지만은 않았다. 모든 것을 사랑에 마음으로 참아낼 수 있었지만 처음 1년간은 자유가 없는 삶에 많이 힘들었다고 했다. 자유라는 어려움은 시간이 해결해 주었다. 적응이란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니 더 큰 어려움이 엄씨를 기다리고 있었다. 간호에도 불구하고 해가 갈수록 나빠지는 어머니의 건강이다. 그런 어머니를 볼 때면 남몰래 마음아파 울기도 한다.


 이렇게 힘들어 지칠 때면 그녀를 일으켜 주는 것은 가족이다. 항상 그녀에게 힘이 되어주는 남편과 착하게 자라준 아들과 딸을 보며 다시금 힘을 낸다.


 “작년 7월 달부터 복지센터에서 잠깐씩 들러 도와주는 덕에 제 시간도 조금 생겼지만 힘들다는 병간호를 해낼 수 있었던 건 우리 아들과 딸 덕이 크답니다. 병간호를 하며 건강이 나빠져 쓰러진 적이 있었습니다. 어머니 걱정에 병원에 누워 있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걱정과는 달리 저희 아들 녀석과 딸아이가 할머니를 잘 챙기고 있었습니다.”


 15년간의 병간호가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절로 시킨 것 같다며 웃음 짓는 그녀.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2009년을 맞이여 가족의 행복을 빌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님이 더이상 나빠지지 않고 오랫토록 저희 가족 옆에 남아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엄옥례씨 가족 사진. 사진에 표기된 날짜는 잘못된 것임. 날짜 조절을 잘못한 것임.

이재용객원기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9년 0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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