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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노무현 전 대통령 영전에(김영민)


관리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9년 05월 28일

시 론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전에
김영민
김천 YMCA 사무총장


 


 아프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만 아프고 쓰린 맘은 입을 다물고 있기에는 너무 따갑다. 모든 신문, 방송은 가신님의 아픔에 대해 그 나름의 의미 있는 주장과 방향을 말하고는 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 아직도 많은 이들이 신문이라는 이름으로 가신님의 뜻을 그릇되이 말하게 하고 정신을 폄훼하는 것은 두 번 그를 봉화산에서 미는 악랄한 짓거리이다.


 ‘도덕적으로 사형선고를 내리고 정치적으로 무장해제한 후 급기야 법적처벌까지 내리려다 스스로 죽음을 택하게 만든 것은 역사에 대한 월권행위이고 우리 스스로에 대한 가해행위’(이필상, 경향신문 시론)


 ‘죄보다 사람을 미워한 현 정권이 만들어낸 최대의 비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권력기관을 앞세운 정치보복’(한겨레신문 사설) 


 ‘전 정부에 대한 지나친 부정과 차별화가 전·현 정권 간의 갈등과 마찰을 불렀고 결국 노 전 대통령 주변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한국일보 사설)
‘문제의 핵심은 한국 정치사에서 정권교체 때마다 어김없이 반복돼온 정치보복’(매일경제)


 ‘검찰이 돌아보고 생각해야 할 일’이란 제하에 ‘검찰은 혐의 확인에 시간이 필요했다고 하지만 원칙과 소신보다 여론의 방향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건 아니냐’(조선일보 사설)이라는 말로써 현 정권, 검찰의 합법을 가장한 정치적인 테러를 질타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의 도덕성과 자존심’(서울신문), 피의자 신분에선 자존심에 상처를 받을 일’(조선일보 사설) 등 개인적인 의지력의 부족이나 자존심이라는 말로 또 한 번 짓밟는가하면 ‘차분한 이성, 국민통합 계기로’(국민일보), ‘진정 어린 애도 속에서 차분하게 국민장 치르자’(중앙일보), ‘죽음을 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합과 통합의 계기로 만들어가야’(동아일보) ‘분열보다 통합으로 승화시켜야할 비극’(매일경제)이라는 말로써 원인의 규명보다 증오와 분열의 분위가가 증폭된다면서 일이 경과나 내용의 설명보다 화합을 깨뜨리는 요소(분향소에 일부 정치인 참배거부, 조화훼손, 분향소의 충돌 등)에 대해 질책하고 그렇게 생전에 짓까불던 사람들이 ‘가신 분’의 유지를 받드는 방법이라며 짐짓 가르치는 투의 점잔을 떠는 것이 구역질난다.


 때리는 시어머니 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
‘서로 증오만 증폭시키는 정략적 행위는 용납 안 돼 산 권력 수사 계속돼야’한다고(매일경제)하면서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는 유언을 인용하고는 ‘빈소에서 툇자맞은 사실’을 ‘노사모, 마을 주민이 한일’이라고 편을 가르더니 급기야 한 보수논객이 노 전 대통령 자살에 ‘서거(逝去)’라는 표현이 적합한지 의문을 제기한 것과 네티즌의 반박을 이야기하여 스스로 싸움을 붙이고 있는 모습(?)이면서 이를 정략적인 행위로 이야기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는 미운 시누이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간디의 편지를 우리는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죽음으로써 산다는 믿음, 짐으로써 이긴다는 믿음, 연약해 보이는 아름다움 속에 강한 힘이 감추어져 있다는 믿음, 해를 입고도 원수 갚기를 싫어하여 겪는 고통의 존엄한 가치에 대한 믿음을 이루려하심이고 우아한 패배로 다시 철저하게 이김을 주시려는 님의 거룩하신 뜻을.

관리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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