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 기고]김천! 저탄소 녹색성장 국제도시 조성을 계기로
박성태(농학박사·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삼산이수의 고장 김천은 도농복합도시로 교통의 요충지와 교육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김천은 감천을 중심으로 펼쳐진 넓고 비옥한 농경지와 좋은 기후로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맛좋고 품질 좋은 농산물 생산의 천혜 자연조건과 수도산 계곡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춘 쾌적하고 살기 좋은 녹색 전원도시이다.
깨끗한 녹색 전원도시로 아주 좋은 여건을 갖춘 김천이 타 지역에 앞서 저탄소 녹색산업을 선도하는 그린오션 전략을 수립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설과 산업을 유치,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지난 8월 아포읍 송천리 일대 15만3천㎡ 부지에 21세기 최대의 화두인 지구촌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중심역할을 맡을 세계기후변화종합상황실과 국제학교, 비즈니스센터, 레저시설 등 유엔미래타운 유치는 김천이 앞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국제적인 메카와 녹색도시로 각광을 받게 될 것이 자명하다. 특히 기후변화와 관련한 세계적인 최신정보와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의 정보를 총괄·관리하기 위한 세계기후변화종합상황실의 김천 유치는 김천이 저탄소 녹색성장 선도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큰 계기와 발판이 되는 정말 경사스러운 일이다.
농촌진흥청에서 농업기술 개발연구를 하고 있는 필자는 내 고향 김천이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국제도시로 도약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제언의 글 몇 자를 적어본다.
우리 농업·농촌은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 도농간 소득격차 심화, 젊은 층의 농촌정착 기피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농촌진흥청에서는 우리 농업과 농촌에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푸른 농촌 희망 찾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푸른 농촌 희망 찾기 운동은 농업인의 꿈과 농촌의 미래를 위해 농업인 스스로가 안전농산물을 생산 공급하고 쾌적한 농촌 환경조성을 통해 자립형 복지농촌을 만들어가는 농업·농촌 희망 프로젝트로 농업과 농촌이 가지고 있는 쾌적한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등을 되살려 우리 농촌에 도시민이 찾아오고 소비자가 신뢰하는 우리농업으로 거듭나 자립형 복지농촌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운동이다. 다시 말하면 푸른 농촌 희망 찾기 운동은 근면, 자조, 협동정신을 기본이념으로 하는 새마을 운동과 맥을 같이하는 제2의 새마을 운동으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농촌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자립의지를 키우는 농업인 의식선진화 운동이다.
최근 웰빙 건강 붐과 지구온난화에 따른 생활양식 전반의 변화와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으로 지구촌은 녹색생활과 녹색기술 혁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내 고향 김천이 저탄소 녹색성장 선도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마련을 계기로 천혜의 농업조건과 자연경관, 직지사를 비롯한 풍부한 문화유산 등 김천이 가지고 있는 유·무형의 자산과 최근 농촌진흥청이 주도하고 농업인단체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푸른 농촌 희망 찾기 운동을 잘 접목하면 김천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농업기술 개발연구와 보급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농촌진흥청에서는 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개발한 새로운 품종과 최신 기술을 푸른 농촌 희망 찾기 운동과 함께 각 분야 최고전문가를 통해 기술지도와 보급을 하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농가 소득증대와 지역발전, 농업인 의식선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우리 김천이 저탄소 녹색성장 국제도시로 성장하면 국내외 관련 전문가와 학자 등 많은 사람이 김천을 방문할 것이다. 그러므로 저탄소 녹색성장 국제도시에 맞춰 생명, 환경, 전통문화가 조화된 쾌적한 김천을 만드는 것은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김천의 품격을 몇 단계 격상시키는 중요한 일이다. 우리 김천이 녹색성장을 선도해 국가 성장 동력의 원천도시가 되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