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여성복 나춘자 사장

 황금동 사거리에 위치한 엘리자베스 여성복 전문점을 운영하는 나춘자(57세)씨가 3년이 넘도록 남 몰래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나 씨는 이웃에 힘들고 외로운 어르신들을 위해 옷과 음식 등을 제공하고 어려운 일을 처리해 주는 등 어르신들에게 자식 같은 존재가 되어 왔다.
나춘자씨에게 늘 도움을 받고 있다는 김모 할머니는 “그동안 많은 도움을 받아왔는데 보답할 길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김천신문사에 제보를 하게 됐다”고 말하고 “늘 자식처럼 나를 걱정해 주고 보살펴주는 것에 고맙고 모든 일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황금동 성당 신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는 나씨. 나씨의 남편인 나영기(59세)씨 역시 180년된 도라지를 캐서 시한부 환자에게 시가에 10분에 1도 안되는 가격으로 주는 등 부부가 함께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 부부

 이재용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