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칼럼>두바이 그리고 방귀세 - 이성홍(김천대학교 교수)
권숙월편집국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 입력 : 2010년 06월 10일
제38회 환경의 날을 맞으며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해진 지구 환경문제에 대해 몇 가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먼저 세계 최고의 빌딩 버즈 칼리파를 아십니까? 지난 1월 두바이에서 한국기술자들에 의해 완공된 높이 818m, 162층의 빌딩은 선진국 기술자들이 불가능하다고 포기한 것을 우리 기술자들이 사막한가운데 우뚝 세운 자랑스러운 건축물이다. 이 빌딩은 구경하는 데만 입장료가 100달러(예약 50달러)이니 쉽게 들어갈 수도 없다. 두바이는 인구 200여만 명의 토후국으로 3천900㎢의 면적을 갖고 있으며 아랍에미레이트에서가 장 큰 도시로 버즈 칼리파, 그리고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 세계 인공 섬 판주 메이라 등 첨단 건축물과 시설로 모두가 가보고 싶어 하는 꿈의 도시임에 틀림이 없다. 휘발유 1리터에 450원하는 이 나라는 산유국으로서 벌어들이는 막대한 달러와 지도자의 개혁정신으로 도시건설을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구환경을 살리고 그린 에너지 개발을 위해 사막위에 대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었다. 이는 솔라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적 녹색산업으로의 방향전환이며 이웃의 아부다비에서는 400억 달러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를 우리나라 기업에 발주한 것을 보면 40년 후 석유 고갈을 대비해 지금부터 탄소배출 제로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음을 볼 때 이들 지도자들의 친환경적인 국가 경영철학을 읽을 수가 있었다. 다음으로 혹시 방귀세를 아십니까? 하고 물으면 웬 뚱딴지같은 질문을 하느냐고 할 것이다. 세상에는 희한한 세금도 많다. 중세 때 영국에서는 부자들에게 세금을 걷기 위해 창문세와 벽난로세 그리고 장례세를 거두었다고 하며 러시아의 표도르대제는 수염을 길러 거들먹거리는 귀족들이 보기 싫어 수염세를, 로마시대엔 오줌세를 만들어 세수를 확보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여러 나라에서 방귀세를 만들어 뉴스거리가 되곤 하는데 그중 대표적인 나라가 에스파냐와 덴마크이다. 이들 나라는 작년부터 소 한 마리당 방귀세로 14만원을 물린다고 하니 목장주들은 많게는 수억 원씩 부담을 하게 된다고 한다. 원래 방귀세는 뉴질랜드에서 수년 전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가축 방귀세를 도입했다. 어떻게 보면 너무 황당한 세금 같지만 1년에 양은 한 마리에 60센트, 소는 한 마리에 1달러의 세금을 신설했으며 그 이유는 1억수천만 마리에 이르는 양, 소, 말, 사슴 등 가축들이 방귀와 트림으로 내보내는 가스 속에는 메탄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가축들이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현재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메탄가스의 20%가 여기서 나온다고 하며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의 약 30배의 위력을 가진 지구온난화의 원인 이기도 하다. 소가 하루 동안 방출하는 메탄가스의 양은 약 250리터로 자동차가 하루 종일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보다 더욱 강력하다. 소가 이런 유해가스를 배출하는 이유는 많은 양의 풀을 소화시키기 위해 위 속 미생물의 도움을 받기 때문인데 수천만 마리의 양과 소가 있는 뉴질랜드는 이 문제를 간과할 수 없어 방귀세를 신설하였지만 엄청난 세금을 물게 된 목장주인들의 로비와 결사반대로 당분간 보류되었다고 한다. 6월5일은 제38회 세계환경의 날이다. 날로 심각해져 가는 지구온난화, 기상이변,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이제는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문제 나 자신의 문제로 다가온 것이다. 2010세계환경의 날 주제는 ‘생명의 다양성이 숨 쉬는 하나 된 지구, 하나 된 미래’이다. 지구상 생물종은 약 1억 종 이상이지만 그중 학명이 붙여진 것은 인간을 포함해 180만종이며 그 중 매일 150~200여종의 생물들이 이 땅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생물들의 멸종원인은 서식지의 파괴, 도시개발과 확장, 환경오염, 농약과 살충제, 지구온난화 등에 기인한다. 우리 인간도 지구생태계의 한 구성요소임을 생각할 때 이들 생물들의 멸종은 바로 우리 인간들의 미래위험을 예고하는 징조임에 틀림없다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더 늦기 전에 우리의 자연을 잘 가꾸고 하나뿐인 지구를 우리가 살려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모두 자연을 사랑하고 더 이상 지구가 병들지 않도록 환경적인 생활실천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 환경의 날을 맞으며 다시 한 번 한 방울의 물, 한 방울의 기름이라도 아끼고 절약하는 우리의 마음 다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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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숙월편집국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  입력 : 2010년 0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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