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05 16:13:0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종합

칼럼-금메달 인생

이우상(수필가· 광기교회 장로)
편집국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0년 06월 17일

 


 


 온 세계가 월드컵 축구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세계 십오억의 눈과 귀가 검은 대륙 아프리카 남아공으로 향하고 있다. 각 지역별로 치열한 예선 경쟁을 뚫고 선발된 32개국의 선수들이 조국의 명예를 걸고 혼신의 힘을 쏟아 붓고 있다.


 


 우리나라는 첫 상대국인 그리스를 2:0으로 누르고 기분 좋게 산뜻한 출발을 하여 천안함 사건으로 슬픔에 잠겨 있던 우리 국민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일본 또한 카메룬을 누르고 아시아의 축구 수준을 동반 상승시키는데 일조를 했다고 아시아인들 모두가 자부와 긍지에 고무되고 있기도 하다. 월드컵 축구 금메달을 따게 되면 어떨까?


 지난 올림픽에서는 김연아를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금메달을 획득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세계에서 1등을 한다는 것은 하늘이 도우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들 한다. 때문에 금메달을 따게 되면 본인은 물론 국가와 국민 전체의 자랑이요 영광스런 일로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엄청난 사건이다. 그러나 금메달 저편에서 대부분의 나머지 선수들이 노메달의 한을 눈물로 애써 달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처럼 세상을 살다보면 좋은 일도 생기고 안 좋은 일도 생기기 마련이다. 때로는 뜻하지 않은 횡재를 하여 온 세상의 것을 내 것으로 여길 만큼 기쁠 때도 있고 어떨 때는 엄청난 시련과 고통이 찾아와 이를 서러워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인생살이를 ‘인간만사(人間萬事) 새옹지마(塞翁之馬)’라 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 말에 위로를 받으면서 살고 있다.


 불과 얼마 전에 지방선거를 치렀다. 금메달을 따서 당선된 사람들은 천하를 얻은 기분으로 환호와 박수의 갈채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패자의 눈물을 쏟아 붓는 후보와의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역시 세상은 모든 이에게 공평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한 쪽이 좋으면 어느 한쪽은 나쁘기 마련, 이래저래 얽히고 얽혀 우주라는 커다란 하나의 베에 실려 떠가는 것이 인생이다.


 이렇게 우리가 살아가는 곳곳에 메달이 깔려 있다.
정치, 교육, 경제, 사회, 예술, 문화 등등에 영광스런 금메달의 자리는 많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어느 일정기간 세월이 흘러 종착점에 이르면 금메달을 딴 선수도 노메달의 선수도 모두 그 배에서 내려야만 된다. 이런 평범한 진리를 터득한다면 금메달을 땄다고 안하무인 한다거나 기고만장해서도 안 되고 비록 노메달 선수라 하더라도 결코 실망하거나 좌절해서는 더욱 안 된다. 금메달을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의 생활에서 참다운 금메달 인생으로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절대 다수는 노메달의 사람들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나에게 맡겨진 일들을 말없이 실천하면서 하늘이 주는 대로 순종하면서 살아갈 일이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요,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말을 되새겨 본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단 번에 그리고 성급하게 승부를 거는 삶을 살아가는 이를 볼 수 있는데 너무 조급하게 승부를 걸지 말고 차근차근 그리고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높이 날아 멀리 바라볼 수 있는 삶을 살았으면 싶다. 빛이 오랜 시간 동안 반짝반짝 빛을 발하는 금메달 인생으로 살았으면 싶다. 

편집국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0년 06월 17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우리 마을은 우리가 만들어가요!”… 신안5리 정듬이마을, 주민 주도 공동체 행사 개최..
김천시민구단 전환 무산에 대한 입장문..
김천소방서장, 경북보건대학교 소방안전 특강..
김천시설관리공단, 개인정보보호 실천문화 확산에 앞장서..
국가보훈부 장관, 김천시보훈회관 찾아 보훈단체와 소통..
“탁구로 건강 업(UP)!”..
2026 김천시민체전 자산동 선수단 발대식..
김천시, 단독주택 359호 대상 10월 29일까지 이의신청 접수..
김현태 ㈜한신 대표이사 회장..
한전기술, 국민권익위원회 이명순 부위원장 초청 청렴특강 개최..
특집
숲이 전해주는 맑은 숨결과 붉은 꽃물결이 어우러져 기분 좋은 에너지를 가득 더해줍니다... 
지면을 펼치면 잉크 냄새와 함께 소박하지만 진솔한 우리 이웃들의 삶이 배어 나오는 지면신문. 전국 165개 시·군·구에서 주민들의 희로.. 
2026년 9월 1일 자로 제32대 경상북도김천교육지원청 교육장에 권성미 교육장이 취임했다. 급변하는 교육 환경과 지역소멸이라는 시대적.. 
업체 탐방
김천시는 2026년 ‘9월 이달의 기업’으로 영유아용 물티슈 및 위생용품 전문 제조기업인 ㈜순수코리아(대표 양칠식)을 선정하고, 지난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김천신문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34,569
오늘 방문자 수 : 45,512
총 방문자 수 : 118,238,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