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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지역 대표의료기관 내시경 투석 소독 실태 이상 없나

시민들, 관계자들의 철저한 위생 의식 요구
내시경 - 대한소화기내시경협회 소독 지침 적용
투석 - 투석기계라인 일회용으로 사용

합동취재 기자 / kc33@chol.com입력 : 2011년 01월 06일
지난 1일 모 방송에서 허술한 내시경 소독 실태가 고발돼 충격을 안겨줬다. 이에 김천시민들의 지역 내 의료기관 위생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본지에서는 지역대표 의료기관인 김천의료원과 김천제일병원을 찾아 교차 감염 우려가 있는 내시경과 투석의 소독 상태에 대해 알아봤다. <합동취재 정효정·김민성 기자>
↑↑ 김천의료원 투석
ⓒ (주)김천신문사

↑↑ 제일병원 위 내시경
ⓒ (주)김천신문사


△내시경

위내시경 검사는 스코프라 일컫는 카메라가 장착된 긴 관을 입을 통해 밀어 넣어 검사하는 방식으로 이 관은 식도와 위, 십이지장까지 도달한다.

따라서 내시경은 체내 각종 세균과 체액 등에 오염될 수 있어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높은 수준의 소독을 거쳐야만 교차 감염의 위험을 막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B형간염, C형간염, HIV(에이즈)도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내시경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고 한다.

대한 소화기내시경학회의 소화기내시경 소독 지침은 아래와 같다.

1. 세척(검사직후 내시경을 닦아냄-세정제에 넣어 흡인해 겸자공에 남아있는 물질제거-겸자공을 통해 물을 흘려내보냄-내시경을 전원에서 분리후 세척실에서 분리 가능한 부품 모두 제거-세는 곳이 있는지 확인-세정제 속에 담궈 초음파 세척기를 이용해 추가세척-세정제 씻어내고 손세척까지 마침)

2. 소독(소독액에 내시경과 부속기구 각 겸자공 소독액 주입)

3. 헹굼(마실 수 있는 정도의 깨끗한 물로 헹굼)

4. 건조(압축된 공기를 각 겸자공에 세게 불어넣어 남은 물기를 없앤 후 내시경 겉을 깨끗한 마른 천이나 70~90% 에탄올이나 이소프로필알콜을 이용해 닦아낸 후 내시경을 세워 걸어서 말림)

※ 재사용 가능한 내시경 부속기구도 같은 방법으로 소독 후 개별포장 해 증기멸균 뒤 보관하며 물병과 연결 기구는 하루 한번 씩 멸균하고 물은 멸균수를 넣는다.
위에서 설명하듯 내시경 소독은 체내에 들어가는 내시경 삽입부 뿐 아니라 모든 부속기구 및 내부채널을 소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리고 소독액에 담그기 전 세척단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김천의료원의 대장내시경 검사 후 소독과정과 김천제일병원의 위내시경 검사 후 소독과정을 살펴봤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내시경 기기 세척은 두 의료기관 모두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의 가이드라인을 따라 총 10분의 시간을 소요해 먼저 거즈로 닦고 솔과 세정제를 이용해 세척 후 방수테스트를 하고 자동소독기(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박테리아 멸균)로 소독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어 알콜이나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물로 다시 헹군 뒤 내시경은 자외선 빔이 나오는 전용보관장에 넣어 보관했다.

현재 김천의료원과 김천제일병원은 자동소독기가 각 3대씩 구비돼 있다.

다음으로 문제가 제기된 병변 부위의 조직검사용 기구인 포셉(생검겸자)의 보관과 세척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고 재사용하는 부분에 대해 두 병원 모두 중앙공급실을 통해 멸균 보관한 후 사용하고 있었다.

대체적으로 위생상태가 양호했지만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소독과정에서 병원관계자들이 손 소독을 게을리 하거나 소독기만 믿고 전 세척단계를 소홀히 하는 등 기본적인 위생 상태가 조금이라도 부주의할 경우 교차감염이 일어날 수 있음을 우려했다.

△투석

내시경만큼이나 환자들이 걱정하는 투석의 소독상태를 알아봤다.

두 병원 모두 가장 위생 상태를 걱정해야하는 고가의 혈액투석라인과 투석필터는 일회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병원관계자는 기계에 대한 소독은 투석 후 고열로 40분(낮 타임 16분 린스소독) 히팅소독했으며 투석기계와 RO 정수시스템(투석에 사용되는 물)은 매달 자체검사와 일 년에 두 번씩 심사평가원에 검사의뢰해 적합판정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렇듯 자체적으로나 대외적으로 적합판정을 받고 있지만 이를 접한 환자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병원에서 정기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한 시민은 “내시경과 투석기 소독관리에는 자금뿐만 아니라 상당한 시간과 인력이 요구되며 병원관계자들이 환자를 내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철저한 위생의식을 가져야만 한다”며 “소독기만 믿고 전 세척단계를 건너뛰거나 고가의 기구가 아까워 제대로 소독도 하지 않고 재사용한다면 그 결과는 환자들에게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며 걱정하는 등 상당수의 환자들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 환자들의 믿음과 신뢰 회복을 위한 병원 관계자들의 노력과 의식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다행히 보건복지부에서 내년부터 병의원을 방문해 의료기구 소독과 병원 내 감염관리 현장 점검을 실시할 계획으로 현장점검을 통해 병원 내 감염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적발될 때에는 의료법시행규칙 제33조 제10호 규정에 의거 1차 시정명령, 2차 15일 영업정지 등의 처분이 내려지는 등 처벌 조치가 강화돼 이런 문제점들이 해소돼 환자들이 신뢰하며 믿고 병원을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세척기기
ⓒ (주)김천신문사
↑↑ 세척과정
ⓒ (주)김천신문사
ⓒ (주)김천신문사
ⓒ (주)김천신문사
ⓒ (주)김천신문사
↑↑ 김천의료원 세척과정
ⓒ (주)김천신문사
ⓒ (주)김천신문사
ⓒ (주)김천신문사


↑↑ 김천의료원에서는 대장내시경 전용 세척기기를 사용해 위내시경과 분리 세척하고 있다.
ⓒ (주)김천신문사
↑↑ 투석실 페기물 처리함
ⓒ (주)김천신문사

ⓒ (주)김천신문사
↑↑ 검사확인증
ⓒ (주)김천신문사
합동취재 기자 / kc33@chol.com입력 : 2011년 0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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