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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김천신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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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사철을 맞아 전국적으로 전세대란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천도 예외는 아니어서 서민들이 전세나 아파트매물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원인 중 하나는 김천인구가 고령화되면서 퇴직자가 늘어나 원룸 투자 붐이 일어 최근 2~3년간 원룸이 증가한데도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김천이 퇴직자가 늘어나며 수익이 나기 쉬운 원룸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며 “시내 주거지역 땅값 오름세는 혁신도시와 상관없이 원룸 급증으로 인한 것으로 아파트가격이 신음동 그린빌이나 부곡동 우방·화성아파트 경우 분양가에 비해 많게는 2배 올랐으며 다른 아파트도 2천만~3천만원 정도 올라 2005년부터 1년에 약 1천만원씩 오른 셈”이라며 “지금도 소폭 상승 중이나 매물이 없는 실정으로 서민들에게 필요한 공공임대아파트의 공급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원룸증가와 함께 아파트 매물감소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김천땅값 인상의 추이를 보면 경북혁신도시가 들어서는 남면과 농소면 일대 3.3㎡(1평)당 현 시세가 35만원으로 최고 땅값을 자랑하던 2004~2005년도에 비해 10만원 정도 내렸으나 아직도 거품이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부근은 혁신도시 확정 전 논밭의 가격이 5만~6만원이던 지역으로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말이 나돌던 무렵 최고가를 보이다 2005년 12월13일 혁신도시 확정 후 오히려 그 가격이 하락했다.
혁신도시 인근지역에 난립하던 30여개의 부동산업체들도 현재 5~6개 정도만 남아있다.
혁신도시로 인해 그 인근지역 뿐만 아니라 김천시 전역에 걸쳐 땅은 물론 아파트와 상가 등 전반적인 부동산가격은 상승했으나 매물은 없어 실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은 가격상승세를 보인 신음동 지역은 2005~2006년 주거지역의 경우 3.3㎡당 100만~150만원하던 것이 2010년 현재 230만~250만원으로 100% 가까이 상승했으며 부곡동을 비롯한 다른 시내주거지역 땅값도 3.3㎡당 100~120만원하던 거래가가 170만~180만원으로 약 63%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김천에서 가장 비싼 땅값을 자랑하는 곳은 평화동 역 부근으로 3.3㎡당 2천만원이며 예전보다 소폭 내림세나 실거래는 역시 없다.
분양아파트의 경우 혁신도시 확정 전인 2003년 신음동 그린빌 105.8㎡가 기준층 기준 분양가가 8천700만원으로 3.3㎡당 271만원이었으나 2004년 지좌동 아트빌 109㎡ 9천860만원(3.3㎡당 308만원), 2005년 교동 코아루 1·2차 109㎡ 1억2천400만원(3.3㎡당 376만원)으로 조사됐다.
2009년 동원미라클 1차 38세대 105.8㎡가 3.3㎡당 500만원, 월드메르디앙 570만원, 2011년 동원미라클 2차 540만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축중인 구미 H아파트의 경우 3.3㎡당 500만원 분양가 인데 반해 김천에 신축중인 W아파트 분양가가 3.3㎡당 600만원 가까운 턱없이 비싼 분양가를 보이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2010년도 12월 현재 김천의 자가 주택 보급률은 109.3%로 전체 4만7천930세대 중 5만2천377채”라고 밝히고 “공급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자가 주택의 종류를 보면 단독주택 3만2천214채, 아파트 1만7천411채, 연립주택 1천273채, 다세대 274채로 선호도면에서 아파트의 공급량은 36%로 적은 실정이며 김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경기가 어려워 사업승인이 들어온 곳은 많으나 시공자 선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천시에 계획된 신규아파트 공급물량은 혁신도시에 쏠려 있다.
가장 먼저 공사에 착수하는 곳은 LH공사 보금자리주택(60~85㎡) 661세대로 올 하반기 착수예정이다.
또한 (주)원건설 (60~85㎡) 대행개발로 646세대가 시행예정이며 LH공사(60㎡이하 3단지) 2천272세대가 국민임대로 승인 난 상태로 현재 시에서 공공임대나 장기임대로의 변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남면과 농소면 일원의 경북혁신도시 개발 사업에 의하면 2012년 12월까지 수용세대수 1만468세대, 수용인구 2만6천169명이 계획돼 있어 김천의 주거시설 부족 해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