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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제56회 현충일을 맞아

김일국(아포진등교회 담임목사·예비역군종장교)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1년 06월 02일
60여 년 전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났다. 6.25사변이라고 불리는 한국전쟁은 말할 수 없이 참혹한 전쟁이었다. 36년 동안 나라를 잃은 후 얻은 광복의 기쁨도 잠시. 1950년 6월 25일에 발발한 한국전쟁으로 말미암아 우리나라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

지금도 한국전쟁은 종전(終戰)이 아닌 휴전(休戰) 상태에 있다. 언제든지 이 땅에서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을 통해서 볼 수 있듯이 북한은 아직도 우리를 향한 침략 의도를 버리지 않고 있다. 인도적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지난 정권 10년 동안 북한에 제공한 많은 물자와 돈은 북한의 3대 세습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고, 또한 북한군의 최신 전략무기 구입에 사용되지 않았는지 의심이 간다.

북한은 끊임없이 도발을 해왔다. 최근에는 해킹부대를 통한 농협 전산망 마비를 시도했다. 앞으로 북한이 어떤 식으로 도발해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핵추진 잠수함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적어도 북한의 도발 의지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포석이 아닐까?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 미스트는 1957년 23세의 나이에 군복무를 했던 엘비스 프레슬리처럼 최근 해병대에 입대한 현빈(본명 김태평) 씨를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고 소개했다. 현빈은 연예사병으로서 국방홍보원에서 편하게 후방 근무를 할 수 있었지만 자진하여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최전방 해병전사가 되었음은 그의 인기에 걸맞는 우리 젊은이들의 귀감이 되었다. 현빈 씨가 근무하고 있는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는 언제든지 북한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또다시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잿더미 밖에 남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유사시 전쟁이 일어나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그러나 승리를 얻는다고 해도 그것은 “상처뿐인 영광”이 될 가능성이 크다. 어떻게 하든지 전쟁을 막아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전쟁을 막을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도 북한에 많은 물자를 제공하고 협상을 잘 해서 평화를 얻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렇게 얻은 평화는 진정한 평화가 아니다. 잠시 그들로 하여금 중무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뿐이다. 만약 저들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면 나중에 우리는 크게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영국과 프랑스는 독일에게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분노에 찬 독일 국민들에게 조그만 양보를 하면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오판했다. 그러나 그 사이에 독일은 더 알차게 전쟁 준비를 했고 결국 2차 세계대전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을 불행으로 이끌어 갔다.

또한 평화를 위한 회담과 조약을 크게 신뢰하지 않아야 한다.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직전 북한은 우리나라에 수많은 회담에 제의해 왔다. 나찌 독일은 1934년 1월 폴란드와 불가침조약을 맺었지만 1939년 9월 스스로 그 조약을 파기하고 폴란드를 침공했다. ‘몰로토프-리벤트롭 조약’라고 불리는 ‘독소불가침조약’은 1939년 체결되었지만 이 역시 독일이 1941년 소련을 침공함으로 조약문은 종이 조각으로 변하고 말았다. 회담과 조약문을 믿는 안심하는 사람은 매우 순진한 사람이다.

진정한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나라의 국력 즉 군사력과 경제력이 북한을 압도해야만 한다. 그리고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국론분열처럼 위험한 것은 없다. 특히 야권(野圈) 정치인들은 국가 안보를 위하여 말을 가려서 해야 한다.

우리 후손들에게 평화로운 조국을 물려주기 원하는가? 그리고 머지않은 미래에 평화적인 통일(統一)이 이뤄지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터전을 잘 지켜 내야 한다. “역사를 통해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아무 것도 얻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또 한 번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는 국가 안보를 생명처럼 소중히 여겨야 한다.

또한 우리는 무자비한 북한을 상대로 나라를 지켜낸 한국전쟁 참전 용사 및 아시아 및 전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월남전에 참전한 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아야 한다. 그들의 희생은 오늘날 국가의 번영과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다. 제 56회 현충일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또한 그 분들의 수고를 기억하고 또한 그 분들의 나라 사랑과 평화 수호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1년 06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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