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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올바른 공직관이란?

-김천보호관찰지 이호근소장-
최도철 기자 / che7844@hanmail.net입력 : 2011년 06월 29일
공직에 임용되는 날 기관장에게 공무원윤리헌장에 대해 선서를 한다.
그 중 공무원의 신조가 있다.

국가에는 헌신과 충성을, 국민에겐 정직과 봉사를, 직무에는 창의와 책임을, 직장에선 경애와 신의를, 생활에는 청렴과 질서를 시간이 가면서 처음과는 다르게 공무원 윤리헌장을 잊고 공직생활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나름대로는 근면 · 성실한 자세로 맡은 바 일에 열심히 했다고 자부도 해 보지만 돌이켜보면 그저 하루하루 지나가는 삶의 연속선상에 놓여 있었던 것처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의 일들을 부여안고 거기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무런 뜻도 의미도 없이 주어진 일에 그리고 지시하면 지시한 일에나 열중이었던 그런 자세로 일관되어 온 공직생활은 아니었는지를 회고한다.

공무원 신조에 충실한 덕분이었는지 말단시절을 지나 책임자의 위치에 다다르고 보니 예전에는 상사가 지시하면 지시한 일이나 잘하면 되었고 그러면 모범공무원 소리를 들었지만, 이제는 실무에 직접 임하기보다는 직원들이 실무 할 때 어떻게 하면 공무원의 신조에 어긋나지 않는 올바른 공직관을 심어줄 수 있을 까하는 고민에 사로잡히게 된다.

초지일관 처음의 자세를 흐트러지지 않고 나갈 수는 없을까? 애당초 공직에 들어온 이상 이재에는 멀어질 수 밖에는 없겠으나 자본주의 사회다보니 누구를 막론하고 잘 살아보고자 하는 욕망이 꿈틀거리게 된다.

그러다보니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각종 편법을 동원하는 사례들도 간혹 매스컴을 통해 보게 되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어떠한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게 된다.

공직자가 성직자가 교사가 등등 수없이 많은 잣대들을 들이대게 된다.

매스컴 등에서 보도되고 있는 각종 비리들을 접하노라면 마치 전체인양 오도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 공직자들은 오늘도 공무원윤리헌장에 어긋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눈여겨봤으면 한다.

예전 학창 시절에 생활신조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근면 · 성실이요 라고 답한 적이 있다. 학교 급훈도 아마 근면 · 성실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요즈음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문구가 많이 등장한 모양인데 예나 지금이나 생활신조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근면 · 성실이다. 조금은 미련한 것 같아 보이지만 공직생활을 오랫동안 하다 보니 가장 원초적인 것이 문제가 된 경우를 수없이 많이 봐 왔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를 지켜주고 있는 튼튼한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공직생활을 하다보면 크든 작든 이것을 떠나서 사소한 것에도 집착을 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 속담에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한다. 누구를 막론하고 처음에는 왠지 좀 서먹할 것이다. 그러나 반복되다 보면 양심도 무디어져 간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될 수도 있다. 이제는 공직 사회도 변해야 한다. 변하기 위해 수없이 많이 시도는 하고 있지만 아직도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경우가 있을 지라도 시각을 바꿔서 발 빠르게 대처해야 되지 않나 생각해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는 : 변화를 인식할 줄 알아야 한다.
새로운 것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고 옛것이 더 좋은 경우도 있지만 공직생활을 하다보면 간혹 예전 것을 그대로 답습하다보니 년도 날자만 변경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 변화를 싫어한다. 왜냐하면 변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있을 수 있고 우선은 귀찮은 것도 있다. 변화에 맞춰야 되니까 괜히 사서 고생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변하지 않으면 우선은 좀 편할련지 모르지만 발전이 없다.

둘째는 : 창조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
변화를 인식하는 것이나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변화는 현재 있는 것에다 조금 다르게 포장한 것에 지나지 않는 다면 창조적인 것은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 새로운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 기존의 틀을 깨야 한다. 이것은 변화보다도 더 하기 싫은 것이다. 예전에 한동안 혁신이라 하여 새로운 것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공직사회에도 바람이 불었다. 생기가 돋고 의욕이 생겼다. 그러다 슬그머니 자취를 감춰버렸다. 지금도 행정개선과제 등을 공모 시상도 하는 등 명맥을 유지해 오고는 있지만 구습을 답습만 해가지고는 이것 역시 발전이 없다.

셋째는 : 일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흔히 행복이란 것을 남이 가져다주는 것으로 착각을 한다. 그러나 행복이란 것은 남이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 행복을 만끽하기 위해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열정을 가져야 한다. 무슨 일이든 지금 이 순간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정열을 쏟아 부어야 한다.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한다. 자칫 과격한 행동을 연상시킬 수도 있으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전에 점검도 해야 하고 계획을 세우되 실천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그것만 가지고는 안 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실천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또 나중에도 마찬가지로 그저 묵묵히 남이 알아주든 그렇지 않든 누가 보든 안 보든 나에게 주워진 공직의 사명을 향해 한발 한발 내딛는 공직자가 되고 싶고 공무원의 신조를 되뇌면서 그 길을 가고 싶다. 예전에 내가 걸어왔던 그 길을 오늘도 후배들이 걷고 있다. 이 후배들이 올바른 공직관을 갖고 공무원윤리헌장에 어긋나지 않는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
최도철 기자 / che7844@hanmail.net입력 : 2011년 0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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