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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 장애1급 신종호씨

“우리가족의 아픔은 언제쯤 끝이 날까요?”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1년 07월 07일
ⓒ (주)김천신문사

신종호씨에게는 삶 자체가 고난의 연속이었다. 어린시절부터 유독 죽을 고비를 많이 넘겼다는 신씨. 하지만 그건 불행의 시작도 못 됐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늘 지병으로 고생하는 어머니에게 효도를 하고픈 맘으로 열심히 일을 했다고 하지만 일년도 채 되지 않아 어지러움에 시달리던 어느날 신씨에게 불행이 닥쳐왔다. 뇌출혈로 전신마비가 온 것이다. 젊은 나이에 일어 나 앉는 것은 물론이고 조금의 이동도 혼자서는 할 수 없게 되자 젊은 아들을 늙은 어머니가 책임져야하는 상황이 됐지만 그 것도 오래가지 못했다.

늘 병치레가 많았던 어머니 역시 쓰러진 것이다. 뇌출혈 3번에 고혈압, 치매까지 더 이상 생활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지자 신씨의 누나인 신홍녀씨가 이들 모자를 위해 집 근처로 이사를 했다.

하지만 그 결정이 잘 못된 것임을 그 당시엔 알 수 없었다. 전혀 움직이지도 못하는 동생에 늘 행동까지 신경써야하는 어머니까지 혼자 감당하기엔 쉽지 않았다. 건강하던 신홍녀씨까지 허리수술과 자궁상피암 수술을 받았다. 게다가 짓누르는 부담감으로 인한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

신종호씨의 가족 중 유일하게 사회적인 활동을 이어가며 가족을 위한 길을 찾고 있다는 셋째 신혁주씨는 시간을 돌려 누나의 결정을 말리고 싶다.

“그때 누나의 선택을 막았어야 했습니다. 그랬다면 누나만큼은 치킬 수 있었을 텐데요. 우리 가족의 불행은 이 것이 끝이 아닙니다. 큰형도 뇌출혈로 지체장애 2급이고 형수 역시 형님에 대한 부담감이 커서였는지 2000년 정신지체 3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동생도 시동생이 건강이 안 좋고 다른 여동생 역시 남편과의 문제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가족을 도울 여유가 없습니다. 저 또한 회사를 다니며 허리를 다쳐 지체장애 3급에 형편까지 어려워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가슴이 아픕니다. 저희 가족처럼 정말 어려운 상황이지만 제도적 도움으로는 살아갈 수 없고 그나마 그 제도적 도움조차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희 동생과 어머니도 누나가 아픈 후부터 돌봐주고 계신 김진향 요양보호사님의 배려가 없었다면 정말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개인의 노력과 도움으로는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재 전 구미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행복 나눔에 집을 뜻있는 분들과 함께 운영하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다보면 가족들의 아픔이 언젠가는 보듬어 질 수 있을 것이라 신혁주씨는 믿고 싶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1년 07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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