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단-어머니
김수화(시인․부곡동)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 입력 : 2012년 0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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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한 귀퉁이 동백꽃봉오리 빨갛게 부풀어 붉디붉은 해묵은 사연들을 쏟아놓는다 안채 어머니 방 뒤란으로 향하는 문만 열면 대숲은 시도 때도 없이 바람을 일으켜 국화꽃무늬 새긴 문풍지만 애꿎게 울려놓고 어머니 맘까지 파르르 떨게 했었지 해마다 바람은 담장에 납작 엎드린 장미넝쿨을 마구 흔들어 그 열정에 불을 댕기고 초저녁 절절 끓던 온돌방이 스스로 온기를 잃어 가듯 어머니 가슴에 남은 마흔의 흔적은 동백꽃봉오리 통째로 지고 말듯 속절없이 보내고 말았는데 손끝으로 키워낸 자식들 또 다시 뼛속 깊이 파고드는 서늘한 온기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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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  입력 : 2012년 0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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