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i김천신문 |
동창회에서 만난 재삼이 초등학교 때 부반장에 공부 잘하고 얼굴도 끝내줬지 그런 그가 사십이 넘은 지금도 혼자란다 소개팅 미팅 선을 합쳐 백 번은 족히 된다는데 도통 골인이 안 되는 것이다 절대 눈이 높거나 신체에 하자가 있어서가 아니다 번듯한 31평 아파트에 헬스장 주인이라 소개하면 아가씨들 눈꼬리 살살 쳤다가도 앞 못 보는 엄마와 단둘이다 고백하면 슬슬 꼬리를 감춘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돌아앉아 내가 죽어야 네가 살지 소매 끝으로 눈두덩 꾹꾹 찍어 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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