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i김천신문 |
한 달 가까운 가뭄에 숨 막히는 불볕더위 농사일로 늙은 부부의 목숨 들에서 거두어갔다 콩밭 고추밭 바짝바짝 타들어가고 봉숭아 코스모스 초주검이 되었다 이러다 다 말라죽지 싶은 날 여러 날일 때 천금 같은 비가 왔다 아니 이게 얼마 만인가 막상 비가 오니 그들은 달랐다 아까워서 목에 잘 넘어가지 않아 그러는 것처럼 받아먹는 것보다 흘리는 것 흘려보내는 것이 백배 많다 목만 축이고도 생기가 넘친다 오는 족족 다 받아먹은 것보다 팔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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