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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경] 입은 삐뚫어져도 말은 바로하자


최도철 기자 / che7844@hanmail.net입력 : 2012년 08월 22일
지난 21일 시의회에 들어서자 안내 데스크 자리에 시의회 방문객에게 경고하는 ‘알림판’이 갑자기 설치돼 있었다.

알림판에는 “청사 시설물 안전관리 및 방호를 위하여 청사를 찾는 방문자에게 출입증을 교부하니 불편하시더라도 출입증을 패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기록돼 있다.

이게 무엇인가? 시의회는 일일 방문객이 평균 10명 남짓 있을 정도이다. 임시회가 있는 달은 시장을 비롯한 시청 직원이 고작이고 본회의장 방청객은 없을 때가 더 많다는 이야기다.
본회의장 방청석은 기초의원 자신들이 시정질문을 하거나 특별한 의정활동을 펼칠 때 지역구 주민들에게 과시형적으로 방청인을 특별히 초청하는 경우도 있지만 극히 드문 일이며 특히 시청에 건설·건축분야직원들 출입이 잦다. 무엇 때문에 출입을 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관계의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사전자료를 준비하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신분을 밝히고 목적도 밝혀라.

지금까지 김천시의회 6대에 걸쳐 20여년 세월을 보내오면서 도난이나 화재의 위험성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사전에 예방차원에서 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방문객에게 목적과 신원을 밝히는 것은 마땅하나 방문객이 기다려야 하는 휴게실은 없어졌다. 지난번 중앙정부로부터 김천시의회 청사가 쓸데없이 청사규모가 크게 건립됐다는 용적률 문제에 제동이 걸렸다. 시의회는 이를 이유로 1층 휴게실을 폐지시켜 ‘주민건강증진실’이라고 만들어 놓았다. 건강증진실에는 고작 탁구대 1조, 런닝머신이 전부다, 이것도 3층 창고에 몇 년을 쳐 박아 놓은 것을 끄집어 내 행안부로부터 지적받은 용적률을 맞추기 위한 행태를 보이면서 휴게실을 폐지시켜 방문객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또 한 가지 가관인 것은 용적률 때문에 시의회 로비가 갑자기 특정인의 거북이, 수석, 분재 물건판매장소로 둔갑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의회로비에 미관상 전시를 하고 있다고 한다.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좋은 일이다.

시의회가 의장단회의를 거쳐 이렇게 돌발적인 방식을 채택한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한 가지 더 말을 하자면 시의회 들어서면 시의회를 안내하는 안내 모니터가 설치돼 있다.

이 물건 설치비용은 700여만원, 시민의 귀중한 세금인 혈세이다. 시의회가 여의도 63빌딩이면 이해를 할지언정 고작 3층 건물에 기초의원 17명, 의회 사무국의 의정계 직원 9명, 의사계 5명, 전문의원실 5명, 기사 2명, 청소 1명이 전부다. 지금까지 안내모니터를 사용한 방문객은 없었고 의원들 자신의 이력이 어떻게 기록돼 있는지를 보기위한 용도밖에 없는 실정이다.

시의회 속사정을 살펴보면 지역 언론의 일부기자가 의정회나 의장단 회의 시 불쑥불쑥 사전예고 없이 들어오는 몰상식에 대한 제재조치의 일환이며 잡상인 출입통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발상이다.

지난 5대 때 2층 모 의원 사무실에 서류분실사건으로 소동이 벌어진 일도 있었다.
20여년 세월을 보내오면서 과연 이러한 방식이 적절한 것인지 아니면 부적절한 것인지 모를 일이며 이번 기회에 예의범절을 무시한 오만한 기자들의 반성의 계기가 될 것인지 과연 실효성을 거둘 것인지 사태추이를 지켜봐야 할 문제이다.
최도철 기자 / che7844@hanmail.net입력 : 2012년 0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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