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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족한 2%

-김천시민의 날, 경북도민 체육대회 준비위 발대식 유감
김영민(김천YMCA 사무총장)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2년 10월 17일
올해는 김천시가 승격된 지 63주년이 되고 매년 이날을 기념해 시민의 날로, 시민 축제를 가짐으로 화합하고, 김천시민 됨을 기뻐했으나 얼마 전 김천을 휩쓴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 행사를 축소했다는 말은 매우 고무적이고 하나 되는 김천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시장이나 선출직 대표들에게는 얼굴 알리기 위한(?) 참 좋은 기회이고, 업적을 자랑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행사임에도 포기한 선출직 대표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이런 칭찬 뒤에 반드시 고쳤으면 하는 모습이 또 되풀이되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니….

시작을 알리는 북소리다. 시작의 의미는 분명하다. 더구나 북소리가 주는 의미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실내에서 마이크를 통해서 5개의 큰 북 소리가 굉음을 내는 것은, 그것도 30분에 가까운 시간을 타악기소리, 마당놀이에서나 잘 어울리는 꽹과리, 징, 날라리 소리는 듣는 앞 뒤 사방이 꽉 막혀있는 곳에 있는 사람들을 질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동행한 노인과 장애인이 손을 바르르 떨면서 내 팔을 휘감는다.
시민 중에는 귀가 좋지 않은 사람, 정신적인 면에서 아픔이 있는 사람도 있다. 그들도 시민이고 같이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면 그들을 두렵게 하는 소리를 돈을 들여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두 번째는 수상자, 도민체전 준비위원 위촉자의 성별문제다. 물론 수상할 만한 경력과 인격이 있었기에, 또 위촉의 대상이기에 위촉했을 것이지만 전체의 수상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21명 중 2명), 위촉자의 4/5가 남성으로 지독한 남성우월주의가 횡횡하는 곳 김천이라는 말을 들어도 변명할 수 없게 되었다. 과연 김천사람이 여성 대통령을 맞이할 수 있을는지는 정말 확신할 수 없다.

세 번째는 자랑스러운 시민으로 뽑힌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소개나 수상이유라도 밝혀야하는 것이 수상자나 이를 축하하는 김천시민 모두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자랑스러운 시민으로 시가 결정했으니 암말 말고 그대로 박수만 치라는 것은 너무 심한 행정 일방주의의 일처리 방식이 아닌지?

네 번째는 결의문을 낭독하는 데 모두 일어서서 손을 들고 같이 선서하라는 것이다. 도대체 무엇을 선서하는지, 결의하는지도 모르고 무조건 일어서서 오른손을 들고 선서하라는 것은 이날 김천문화예술회관에 참석한 모두가 위촉받은 준비위원이라는 말인지? 그렇다면 위촉받은 사람이 선서할 내용이라도 보여주는 예의는 있어야하는 것은 아닌지?

행사준비물에 단계별 추진일정이라는 내용으로 일부의 추진위원 중심의 역할이나 활동에 대한 로드맵으로 한번 소개나 참조하라는 말조차 없는 내용보다는 선서문이라도 넣어 김천시민들의 약속을 다짐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준비하는 자가 가장 머리에 두어야 할 내용은 내빈이니, 참가자니, 순서라는 행사의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시민들이 중심이 되고 시민들의 참여를 통한 행사가 되기 위한 수요자중심의 사고가 필수적임을 다시 깨닫게 해 준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2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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