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8-26 20:17:5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예술

<화제의 책> ‘여자가 행복해지는 그림 읽기’

정영숙 시인이 시와 산문으로 풀어낸 세계 명화
권숙월 기자 / siinsw@hanmail.net입력 : 2013년 03월 11일
ⓒ i김천신문
김천여고 출신의 정영숙 시인이 세계 여러 나라 미술관을 돌아다니면서 명화를 보고 쓴 시와 산문을 모은 책을 발간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애지’에 ‘시와 그림이 있는 풍경’으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문학과 의식’에 ‘정영숙의 시가 있는 아틀리에’로 연재한 글과 그림들을 수록한 ‘여자가 행복해지는 그림 읽기’(이담북스)를 발간한 것.

이 글들의 성격을 두 가지로 나눈다면 하나는 미술관을 돌아다니며 화가들의 그림을 본 후에 쓴 시가 있는 기행문 형태의 산문이고 또 다른 하나는 먼저 시를 읽은 후 그 시에 맞는 그림을 찾아서 쓴 산문이다. 시와 그림이라는 인접 예술이 만나 서로 보완하며 하모니를 이뤄 독자들이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정영숙의 ‘여자가 행복해지는 그림 읽기’는 △마법사가 만든 봄 △환희의 극치 △영원하고 말이 없는 사랑 △에곤 실레의 눈빛 △아비뇽의 편지 △유령 같은 사랑 △피츠버그의 불꽃나무 △청색에 빠지다 등 8장으로 나눠 편집됐다.

‘여자가 행복해지는…’에서는 로댕의 ‘저주 받은 여인들’, 피카소의 ‘아비뇽의 아가씨들’, 뭉크의 ‘흡혈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고갱의 ‘IA ORANA MARIA’, 고흐의 ‘해바라기’, 고갱의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 샤갈 ‘부활에 빠지다’(이상 외국), 이중섭의 ‘두 아이와 물고기와 게’, 김기창의 ‘태양을 먹은 새’, 김환기의 ‘하늘’, 박노수의 ‘행려’(국내) 등 유명 화가의 대표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글들은 내 삶의 흔적이다. 젊은 시절부터 가슴에 소용돌이치던 불꽃들이 고흐의 붓끝에서 묻어났다 다시 시로 승화하는가 하면 아이들을 기르면서 어머니로서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이 고갱과 같은 화가의 고통과 맞물려 시로 승화되기도 했다. 김기창의 ‘태양을 먹은 새’나 샤갈의 ‘부활제’ 속에서는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염원하는 어머니의 기도가 들어있기도 하다. 그림과 시와 산문의 세 장르가 한데 어우러져 마티스의 ‘원무’같이 춤을 추며 이 세계가, 이 우주가 하나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자가 행복해지는…’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프롤로그’ 일부분이다.

서울교대를 거쳐 한국방송통신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여자가 행복해지는…’의 저자 정영숙 시인은 어릴 때의 꿈이 화가가 되는 것이었다. 대학을 다닐 때부터 유화를 그렸으며 졸업 후 10년간 서울 시내 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동안에도 유화 습작에 전념했다. 2000년과 2001년 두 차례에 걸쳐 과천현대미술관과 인사동에서 유화 그룹전을 열기도 했다.

정영숙 시인은 20년 전인 1993년 시로 등단해 ‘황금 서랍 읽는 법’, ‘하늘새’, ‘옹딘느의 시’, ‘물속의 사원’, ‘지상의 한 잎 사랑’, ‘숲은 그대를 부르리’ 등 6권의 시집을 발간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을 수혜하고 목포문학상을 수상했다.
권숙월 기자 / siinsw@hanmail.net입력 : 2013년 03월 11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남산동 어르신들의 삶, 한 권의 책으로 『견뎌온 날들아 고마워』 발간..
김천대 박옥수 이사장,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투아데라 대통령과 면담..
김천시의회 빈집활용연구회, 유휴 빈집 활용 중간보고회 개최..
전재달 제59대 김천세무서장 취임..
한국전력기술,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맞춤형 교육 실시..
김천시, 하반기 소상공인 새바람체인지업(점포개선) 사업 추진..
양자기술 100년, 미래 100년을 향하다!..
경북도,제33회 ‘경상북도중소기업대상’후보모집..
김천실내수영장 내가 만드는 회원카드 공모전 결과..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준비 이상 무!..
기획기사
경북 김천혁신도시가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출범한 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김천시는 지난 10년간 각종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배낙호 김천시장은 지난 4월 3일,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제1호 공약인 ‘시민과의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22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48,026
오늘 방문자 수 : 35,676
총 방문자 수 : 103,644,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