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출범한지 40일이 지났다. 그동안 각료 인선과 정부조직법에 발목이 잡혀 20여일 이상을 국력공백상태에서 매끄럽지 못한 국정초기를 맞아 국민 불안을 가중시켜왔다. 그런 가운데 정부와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야당의 비난은 물론 새누리당 내에서도 책임론에 대한 여론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지난 29일 “인사물의에 대한 죄송하다”는 말을 허태열 실장 명의로 대변인이 발표했다. 참으로 대통령이 좀 더 진솔하게 국민 앞에 다가가는 모습이 아쉬운 일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30일 당·정·청 워크숍 이후 당정간에 다소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다.
40일이 지난 정부! 그러나 정부가 국정을 챙긴 것은 며칠 되지 않는다. 그동안 다소 서운하고 답답함을 잠깐 덮어두고 정말 대통령과 정부가 어려운 시국을 잘 다듬어 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마음과 뜻을 보태는 것이 순서인 것 같다.
키리졸브 및 독수리훈련 이후 연일 대립각을 높여가고 있는 북한은 지난 27일 우리 정부(통일부)의 화해신호에 마지막 남은 남북간 연락망마저 끊고 개성공단마저 폐쇄운운하며 위협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들의 정신적 피로도 극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 해도 극단의 상황을 피해야 하며 여러 각도에서 대화의 채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불행히도 북한의 선제타격으로 극한 상황이 발생된다면 국방부장관의 소신처럼 적의 심장부까지 초토화시키는데 한 치의 양보도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여와 야는 국회에서 정치논쟁을 지양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참신한 정치를 펼쳐주기를 기대해본다. 또 한국의 힘과 자존심을 파괴시키는 종북세력과 또 이들을 동조하는 세력들이 국회에까지 진입해 국민의 혈세를 빨아먹고 있는 작태를 국회는 반드시 차단해야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세력들이 독버섯처럼 번져가지 않도록 주위를 돌아보면서 국가가 어려울 때 투정과 분노를 참으며 국가가 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게 힘을 모아가야 할 것이다.
우리 민족은 국가가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국가에 힘을 보태며 하나로 단결, 극복해왔다. 지난 6.25전쟁이후 폐허를 딛고 세계의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이제 세계를 돕는 민족이 됐다. 우리 민족이 서로 사랑을 나누며 단결이 필요할 때가 지금처럼 절실할 때도 없다. 혹시 주위에 서운했던 이웃이 있었다면 먼저 용서하고 손을 잡자. 슬픔에 잠긴 이웃에게 마음을 주고 주위를 살펴볼 때이다.
“맛있는 음식은 다른 사람에게도 나누어주어 함께 즐기는 것이 좋다. 이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편한 방법 중의 하나이다. 다른 사람을 위하다 보면 자신에게도 그 보답이 돌아온다. 그러므로 남을 위하는 것은 곧 자기를 위하는 것이다.” ‘채근담’에 나오는 말이다. 이 시간에도 전후방에서, 일촉즉발의 위기 속 나라를 지키는 육·해·공군,해병대 장병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그들의 무운장구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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