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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통닭-그 여자들, 다시 통닭을 먹다’

삼산이수, 25~27일 3일간 김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매회 통닭 20마리 쿠폰증정이벤트

김민성 기자 / tiffany-ms@hanmail.net입력 : 2013년 04월 16일
극단 삼산이수의 34번째 작품인 연극 ‘통닭-그 여자들, 다시 통닭을 먹다’가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김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 오른다.

강병헌 작, 노하룡 연출의 이번 연극은 통닭집을 배경으로 저마다의 아픈 사연을 숨기고 살아온 세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때론 웃다가 눈물이 찔끔거릴 때도 있다. 가족의 존재란 지지고 들볶는 과정을 거칠지라도 항상 마음 한켠엔 떼려야 뗄 수 없는 그 무엇이 듬뿍 발라져 있다.

연극을 통해 세 여자의 경쾌하고 솔직한 이야기 속에서 무엇을 튀기는지, 그 맛을 음미해보길 바란다.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거칠지만 거칠지 않은 그 무엇이 바싹 튀겨져 나올 때까지 주문한 통닭이 어떤 맛을 낼지 지켜보기 바란다.

딴 여자와 살림 차려 집나간 남편 때문에 씩씩한(?) 아줌마로 지내오다 두 번째 결혼생활로 여자로서의 행복을 처음 느끼고 “사랑? 이 나이에 호강스런 얘기지. 그래도 요 한달 간은 좋았어. 내가 여자로서 난생 처음 대우받는 기분이었으니까”라며 신혼의 단꿈을 이야기하는 엄마.

엄마의 결혼에 “여자 나이 29살에 집하나 공짜로 생기는데 봉 잡은 거지. 안 그래?”라며 좋아라하는 여주인공. 일곱 살 연하의 남자친구를 꼬셔 화끈하게 자볼까 궁리중인 통닭집 여주인의 “얘가 말야, 영화 얘기할 때 그 눈빛 봐야하는데, 아주 죽여요! 보면 그냥 넘어가~”라는 맛보기 대사에서 극의 재미를 예감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연극에서는 매회 마다 통닭 20마리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되며 최미선, 장지숙, 최진희, 최동조, 한해원, 이창우, 천승욱이 출연한다.

노하룡 대표는 “통닭은 가벼운 연극이다. 이 가벼움은 경박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공연 내내 얼굴 가득 미소를 띨 수 있는 재미있는 가벼움이다. 연극을 통해 서로 다른 색채의 사랑이 한 덩어리가 되어 살아가는 세 여자의 삶의 모습에서 잔잔한 감흥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예매처는 김천문화예술회관, 극단삼산이수, 사랑티켓 등이며 티켓은 일반/학생 1만원(공연문의 439-8245, 435-8279).

ⓒ i김천신문


- 줄거리

두 모녀와 묘한(?) 인연으로 엮인 한 여자가 술잔을 기울이며 수다를 떠는 것이 일상이 된 땟국 좔좔 넘치는 전기구이 통닭집…….

연수의 독백으로 이 이야기는 전개된다.

엄마는 바람나 집을 나간 남편 때문에 홀로 25년 동안 연수를 키웠고, 아버지 없이 자란 연수는 여자다운 구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선머슴 같지만 아버지의 사랑을 그리워하는, 마음만은 여린 29살 새마을금고 여직원이다. 그리고 또 한 여자, 정희는 17살 어린 나이에 연수 아버지한테 당하고(?) 20년 동안 통닭집을 운영하며 엄마를 언니처럼 연수를 동생처럼 의지하며 살아간다.

마을버스 운전기사로 일하며 여자가 아닌 엄마로만 지내던 엄마가 버스회사 강 사장으로부터 갑작스런 프러포즈를 받아 결혼을 하게 되고 연수는 7살 어린 영화감독 지망생인 남자친구를 꼬셔서 한 번 화끈하게 자볼까 궁리중이다.

엄마의 결혼이 기쁘지만 자주 못 만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정희는 매일 술로 외로움을 달래고 있다. 이 세 여자에게 25년 전에 떠난 아버지가 돌아와 엄마의 행복했던 결혼생활이 흐지부지 해지고, 초라한 모습으로 나타난 아버지의 존재에 연수는 미움과 그리움이 뒤엉켜 감정이 폭발하기 일보직전이다. 또 아버지를 사이에 두고 엄마와 정희는 과거에 사로잡혀 시기 질투로 갈등하게 되는데…….
김민성 기자 / tiffany-ms@hanmail.net입력 : 2013년 0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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