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i김천신문 |
말 못하고 쌓아 두었던 비밀은 제게 털어놓으세요 가슴 속에 가두어 두었던 봇물 터트려 쏟아내세요 바닥이 드러날 때까지 들어드리겠습니다 가시가 되어 가슴을 꼭꼭 찌르는 일 힘이 없어 보고도 못 본 척 돌아섰던 일 알고도 모른 척 눈감아 버린 일 가슴 속에 오래 묵혀 두었던 대못 미련 없이 뽑아버리세요 지니고 있어야 할 것들 하나씩 잃어가는 아픈 고백 벌이기만 하고 거둬들인 게 없는 부끄러운 고백도 모두 들어드리겠습니다 소문 걱정은 마세요 영원히 봉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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