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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단- 어머니

김수화(시인․부곡동)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3년 05월 08일
ⓒ i김천신문
마당 한 귀퉁이 동백꽃봉오리
빨갛게 부풀어
해묵은 사연들을 쏟아놓는다.

안채 어머니 방
뒤란으로 향한 문만 열면
대숲은 시도 때도 없이 바람을 일으켜
국화꽃무늬 새긴 문풍지만 애꿎게 울려놓고
어머니 맘까지 파르르 떨게 했었지.

해마다 바람은
담장에 납작 엎드린
장미넝쿨을 마구 흔들어
그 열정에 불을 댕기고

초저녁 절절 끓던 온돌방이
스스로 온기를 잃어 가듯
어머니 가슴에 남은
마흔의 흔적은
동백꽃봉오리 통째로 지듯
속절없이 지고 말았는데

손끝으로 키워낸 자식들
또 다시
뼛속 깊이 파고드는
서늘한 온기로 남았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3년 05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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