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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남는 삶과 모자라는 삶

조병우(김천제일교회 담임목사)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3년 10월 31일

ⓒ i김천신문
우리의 과거는 항상 모자라는 삶이었습니다. 모자람의 사회였기 때문에 삶이란 다 모자람을 채우기 위한 과정처럼 생각이 되었습니다.

영양의 측면에서 보더라도 우리가 필요한 열량보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항상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음식 가운데는 몸의 부족을 채우기 위해서 먹게 되는 여러 형태의 음식으로 발달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남는 삶에 대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몸의 필요한 열량보다 남는 열량을 소비하기 위해서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남는 것을 소비하기 위해서 발전한 문화들이 아주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의 삶에 쓰레기라는 것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모자라는 삶에서는 모든 것이 다 자원이기 때문에 쓰레기가 별로 발생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먹고 버리는 것이 별로 없을 뿐 아니라 그 삶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나름대로의 자원이 되기도 했습니다. 남는 삶이 없는 동물의 삶을 보면 아무리 많은 무리가 살아도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다 자원으로 존재할 뿐입니다.

이것을 알고 나면 쓰레기라는 것이 단순히 삶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인생의 삶에서 남는 삶에 대한 처리 미숙함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모자라는 삶도 문제가 되지만 남는 삶에 대한 관리도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량 생산의 세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남는 삶이 주는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편리를 위해서 더 쉽게 사용하지만 그것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데는 최소 몇 년에서 몇 천 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도 많이 있습니다.

쓰레기는 일반적으로 땅에 매립이 되지만 땅 속에서 수백 년을 썩지 않은 채 그대로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남는 삶에 대한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절제를 가르치고 쌓아 놓는 삶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돈이나 재능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누고 베푸는 것은 쓰레기가 되지 않지만 욕심으로 움켜쥐고 있는 것들은 내 인생을 쓰레기로 만들지 모릅니다. 폐품과 도구 사이에는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폐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고, 도구는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 인생을 쓰레기로 만들지 않는 비결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필요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필요를 넘어서는 것을 욕심으로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3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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