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투자유치설명회를 통해 본격적인 투자유치 행보 나서
포항시는 지난 1월22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100여 개의 중견기업을 비롯해 부동산투자전문가와 재경 출향기업인 등 약 300여 명과 30여 언론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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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도 이제 수도권이다'라는 주제로 서울에서 열린 포항시 투자유치설명회 모습 |
ⓒ i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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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운하 준공과 함께 올해 말 KTX개통으로 인해 서울에서 포항까지 2시간대에 진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포항도 이제는 수도권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투자유치설명회는 포항운하 주변의 호텔용지와 수변상가, 테마파크 등 상업용지 33,988㎡(약 10,300평)와 포항블루벨리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6개 산업단지의 12,226,699㎡(약 370만평)와 함께 특급호텔과 올해 분양 예정인 5,022세대의 아파트 등 포항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여건을 소개했다.
특히 지난해 말 통수와 함께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포항운하의 경우에 T9 해양프로젝트와 해양신도시 건설 계획을 통해 주변 수변공간에 대한 투자 강점을 강조했고, 6개 산업단지의 경우는 분양가가 부산의 40% 수준인 평당 70만 원대로 저렴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언제, 어디든지 갑니다.’, ‘확실하게 끝까지 책임집니다.’, ‘작은 것도 해결해 드립니다.’를 모토로 투자유치 올인(All-In) 체제를 구축하고 입주 기업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포항만의 원스톱(One-Stop) 행정서비스 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단연 지난해 통수식을 시작으로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연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포항운하’였다.
하루 평균 1,500명이 찾는 포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전국적 각광
지난 1960년대 후반까지 형산강과 연결돼 있었던 동빈내항이 형산강 하류의 방향이 바뀜에 따라 깊숙한 만으로 바뀌면서 심각하게 오염돼 있었다. 강가에 면하여 자리하던 주거지와 재래시장을 비롯한 도심상권도 이로 인한 악영향에 시달리게 되고 도심쇠퇴의 큰 원인으로 지적되기에 이르렀다. 그 중심에 위치한 죽도시장은 전국 최대의 전통어시장이라는 명성을 갖고 있지만, 동빈내항의 수질 오염으로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것이 사실이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동빈내항의 정화 없이는 포항이 환경도시의 목표를 이룰 수 없다”면서 지난 2006년 동빈내항 복원과 관련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7년 만인 지난해 11월에 40여년간 막힌 물길이 열렸다. 그것이 바로 ‘포항운하’다. 포항시는 827세대 2,200여명의 주민을 이주시키며 그동안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포항운하 건설과 동빈내항 복원을 통해 철강도시의 무거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환경 해양문화관광도시로 새롭게 변모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일념으로 힘든 과정을 넘겼다. 이 과정에서 박승호 시장은 480여회의 현장방문을 통해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주민들을 설득하면서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렇게 건설된 ‘포항운하’는 국내 최대의 전통 어시장인 죽도시장에 인접한 동빈내항과 포항시민의 젖줄인 형산강의 물길을 되살려 ‘생명의 물길’을 잇는 국내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대규모 환경복원·도심재생 프로젝트다. 특히 사업으로 총 사업비 1천600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공사였지만 포항시가 실질적으로 부담한 비용은 그 10%도 되지 않는 154억원에 불과해 경제적으로도 큰 성과를 올린 공사로도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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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운하의 통수식을 축하하는 수상퍼레이드 광경 |
ⓒ i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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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포항운하’의 물길이 열리면서 숭어 치어를 비롯한 물고기 떼가 노니는 모습이 발견돼, 지난 40여 년 동안 막혔던 동빈내항의 수중 생태환경이 되살아나고 있음을 증명했다. 또한 ‘포항운하’는 통수 이후 하루 평균 3만 톤의 형산강 물이 유입돼 동빈내항의 정체된 물을 순환시키고 바닷물과 합쳐짐에 따라 살아있는 자연환경을 만들고 앞으로 물고기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 11월 2일, 30여만 명의 축하 속에 통수식을 가졌던 ‘포항운하’는 그동안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등 주요 인사들과 외신기자클럽을 비롯한 언론, 환경전문가를 비롯한 각종 기관·단체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주말을 포함해서 하룰 평균 1,500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포항의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박승호 포항시장 인터뷰]
“포항운하 배 타고, 죽도시장 회 먹고... 포항으로 오이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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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호 포항시장 |
ⓒ i김천신문 |
▶ 현장중심의 시정을 통해 고질 민원의 ‘해결사’라는 별칭이 있는데.평소에 시정을 챙기면서 늘 ‘현장 속에 답이 있다.’는 철학에는 변함이 없다. 그래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영일대해수욕장 설머리 멸치덕장 정비를 비롯해서 송도 방파제 포장마차 철거를 통한 자연환경 정비, 죽도시장 노점상 철거, 포항운하 건설, 동빈내항 어구정비, 폐철도 정비 도시 숲 조성와 같은 지난 40년간 묵은 고질적인 민원을 최근 몇 년 사이 속속 해결하면서 도시환경을 업그레이드하는데 노력했다. 민원 ‘해결사’라는 별명은 더 열심히 뛰라는 주문으로 이해한다. 앞으로 우리 포항시의 2천여 공무원들은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바로 반응하고 해결책을 만들 수 있도록 항시 준비체계를 갖춰서 시민들과 신뢰를 쌓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유도 8단의 운동 말고도 또 다른 운동을 많이 하셨다는데.공직에 들어와서 우리 사회와 지역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혁신운동을 펼치는데 주력했다. 경상북도 보건환경국장 재임 시에 술잔 안 돌리기 운동과 국자로 들어먹기 운동을 시작으로 포항시에서는 제2새마을운동과 싱겁게 먹기 운동, 천연조미료사용운동, 감사운동, QSS혁신운동 등의 생활개선 운동을 펼쳐왔다. 그동안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서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지역이 살기 좋게 발전하고, 시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모두가 함께 실천하는 운동을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생각이다.
▶ ‘포항운하’를 계기로 포항의 지도가 바뀐다는데?‘포항운하’의 주변에는 호텔과 수상카페, 수변공원과 같은 문화생태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포항운하’를 끼고 있는 주변의 낙후지역도 수변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바닷물에 백사장이 유실되고, 생활하수와 공단 폐수로 오염되고 황폐화된 송도해수욕장의 백사장을 복원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 밖에도 침체된 구도심을 활성화하고 균형적인 지역발전을 위해 해양공원 조성과 동빈부두 정비, 포항구항 재개발과 같은 사업들을 단계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다. 이런 계획들을 착실하게 진행해서 포항을 반드시 세계적인 미항으로 손꼽힐 만큼 아름다운 관광포항의 꿈을 이룰 것이다.
▶ 최근 영일대해수욕장과 영일대 해상누각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영일대해수욕장은 오랫동안 포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함께 도심 속에 해수욕장으로 오래 전부터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모래사장의 길이나 폭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보다 길고 넓다. 모래의 질도 국내 최상급이다. 거기에 시민들이 기증한 해송들로 단장된 해변 길의 중간 중간에 설치된 스틸아트 작품들은 ‘열린 미술관’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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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일대해수욕장에 들어선 전국 최초의 해상누각 '영일대'와 동해일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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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여름에 모습을 드러낸 전국 최초의 해상누각인 ‘영일대’는 영일대해수욕장을 대표하는 새로운 명소로 포항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1일에는 호미곶과 함께 새로운 일출의 명소로 소개되면서 10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 일출광경을 함께 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서 영일대해수욕장을 사계절 관광지로 만들어나갈 생각이다.
▶ 아무래도 포항은 싱싱한 먹거리가 단연 최고인데.동해에서 갓잡은 싱싱한 해산물이 연중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겨울이 되면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은 과메기와 함께 전국 어획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게를 맛보기 위해서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포항을 찾고 있다. 특히, 최근에 일본 방사능 오염 우려 속에서도 포항의 해산물은 청정 동해에서 잡아 올린 것으로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 그밖에 찾아볼 포항의 명소는?먹거리와 볼거리가 넘치는 죽도시장이 단연 으뜸이다. 죽도시장은 동해안 최대의 전통 어시장으로 위판장을 가득 메운 좌판과 해산물을 사러온 포항시민과 관광객들로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겨울의 죽도시장은 구룡포에서 갓 잡은 대게에서부터 크고 작은 어패류와 과메기, 그리고 고래고기까지 굳이 산지에 가지 않더라도 동해안에서 잡아들인 각종 해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200여 곳이 넘는 횟집이 들어서있는 횟집골목은 죽도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게마다 수족관을 가득 채운 싱싱한 생선과 대게는 관광객들에게 큰 만족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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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새해 첫날, 동해일출을 보기위해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은 10만인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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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간 막혔던 동빈내항과 형산강의 물길을 잇는 포항운하를 시작으로 죽도시장과 동빈나루, 그리고 영일대해수욕장까지의 코스는 포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고 있다. 죽도시장을 중심으로 평일에는 약 7만 여명, 주말이면 약 15만 여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포항의 명소가 이제 포항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해양관광도시로 부상시키고 있다. 꼭 한번 추천하고 싶은 여행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