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i김천신문 | | 김천소년교도소(소장 성맹환)는 2월 21일 대강당에서 중앙고등학교(교장 이태득) 교사 및 교정협의회(회장 백락광) 관계자, 수형자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0회 방송통신고등학교 졸업식을 가졌다.
김천소년교도소 대강당에 소년수형자 악대반의 ‘아리랑’ 선율이 울려 퍼지며 시작된 이번 졸업식은 동료수형자들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졸업생들은 바쁜 수형생활 속에서도 학구열을 불태우며 일구어낸 성과라 그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이날, 김천중앙고등학교 이태득 교장이 참석하여 졸업생 한명 한명마다 졸업장을 전달하며 격려하였고, 졸업장을 받던 한 소년수형자가 관중석에서 터저나온 환호성과 뜨거운 박수소리에 졸업장을 바라보며 눈물을 보이자 지켜보던 가족들도 연신 눈물을 닦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교도소 한 관계자는 “김천소년교도소는 소년수형자들의 안정적 사회정착과 재범방지를 위해 김천중앙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달 두 번씩 김천중앙고등학교 현직 교사들이 교도소로 방문하여 수업을 진행해오고 있고 수업일정과 내용은 일반 방송통신고등학교 정규과정과 동일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전하였다. 졸업장을 받은 한 소년수형자(홍○○, 20세)는 “교도소에서 이렇게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을지 몰랐다. 우리들을 이끌어주신 선생님들과 교도소 직원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한 뒤 “출소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사회에 나가면 대학에 진학해 축산경영을 배우고 싶었는데 이렇게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고 앞으로의 사회생활과 대학생활이 기대된다.”며 희망찬 얼굴로 메시지를 전하였다. 특히, 이날 김천소년교도소는 졸업식 직후 “가족만남의 날 행사”를 열어 가족들이 준비해온 점심을 함께 먹는 시간을 마련하였으며, 수형자와 가족들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대화들을 나누며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수형자 가족(정○○, 47세)은 “교도소에 있는 아들을 생각하면 늘 가슴 아팠는데 이렇게 졸업장을 받는 모습을 지켜보니 대견하고 조금이나마 마음이 놓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성맹환 소장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학업에 열중하여 졸업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하며 “이 졸업장이 소년수형자들에게는 안정적 사회정착의 초석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앞으로도 소년수형자에 알맞은 특성화된 교육과 단절된 가족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확대 운영하여 건전한 민주시민 양성에 힘쓰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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