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6-27 06:10:09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칼럼

칼럼-세상의 신입생들에게 들려주고픈 말

백승한(수필가·순천제일대식생활과 교수)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4년 03월 27일

ⓒ i김천신문
3월이면 늘 새롭다. 새봄의 시작도 반갑고 어린이집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입학도 설렌다. 게다가 학교를 마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신입사원들의 하늘을 찌를듯한 용기도 아름답다. 하지만 세상이 그리 만만하지 않다. 새봄은 만물을 소생시켜주지만 황사와 알러지를 동반하기도 하고 입학은 배움의 폭과 깊이를 넓혀 인간의 내면을 성장시켜주지만 친구도 다시 사귀어야 하고 새로운 문화에도 적응해야하는 부담감이 있다.

사회는 어떤가. 바야흐로 급격한 성장도, 대단한 변화도 기대하기 어려운 대감속의 시대가 현실로 다가와 있기에 앞으로 직면하게 될 시대의 변화는 현재보다 한층 더 강도 높은 노력과 인내를 주문하고 있다. 어떻게 살아야할까? 미래의 꿈을 키워가는 세상의 모든 신입생들에게 부족하지만 인생 선배로서 몇 마디 들려주고 싶다.

청춘은 언제나 불확실성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이다. 무엇을 성취하고자 할 때 재능은 차선의 문제이다. 얼마 전 타계한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흑인 인권 운동가로 유명한 넬슨 만델라는 “사람이 영광스러운 이유는 넘어지지 않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요, 용기이다. 진정한 성취를 위해서는 자신으로부터의 혁명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남과의 비교, 남 탓을 하지 않아야겠다.

일찍이 공자도 “현명한 사람은 모든 것을 내부에서 찾고 어리석은 사람은 타인에게서 찾는다”고 했듯이 여러분 모두는 아직은 엇비슷한 원석과 같은 존재들이다. 누구나 갈고 닦으면 다이아몬드가 될 수 있기에 오늘의 작은 차이가 머지않아 상상할 수 없는 변화로 다가 올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세상에 어려움 역시 항상 도사리고 있다. 중요한 것은 긍정의 정신과 개척정신이다. 빌게이츠는 자신의 성공비결은 “두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변화하려는 태도에 있다”고 했으며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에게는 지금이 고난의 시기이지만 미래에 대한 비전과 희망을 가진 사람이라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의와 혁신의 아이콘인 스티브 잡스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스탠포드대학 졸업 연설에서 잡스는 “시간은 제한적이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자신의 인생을 위해 마음의 목소리를 따르라”라고 젊은이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과학 저술가인 스티븐 존슨은 저서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에서 위대한 혁신은 비슷한 아이디어들이 서로 만나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아무리 위대한 아이디어라 해도 혼자서는 불완전하고 막연한 형태로 존재한다. 이러한 불완전함을 메울 핵심요소는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불완전한 아이디어가 만나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비로소 위대한 아이디어로 발전한다. 한편 김난도 교수 등이 저술한 ‘트렌드 코리아 2014’에서 주목되는 키워드로 ‘스웨그 SWAG’’를 소개하고 있다. 가벼움, 여유와 멋, 약간의 허세와 치기까지 겸비한 의미의 스웨그는 자유분방한 소통이 넘쳐나는 이 시대의 사회 흐름으로 개인은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동참이 요구되고 있다. 바로 스웨그적 소통이 트렌드이다. 예측하기 힘든 세상에서 유연한 자세를 갖추고 보다 융합적으로 아이디어를 완성시키자는 의미이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독한 자를 이기지 못하고, 독한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는 옛 말이 있다. 성급한 결과를 누리려 하지 말고 과정을 즐겼으면 한다. 온라인 게임보다는 다양한 독서를, 똑같은 스펙보다는 확실한 자격증을, 당장 이익인 아르바이트보다는 평생저축인 봉사를, 채널의 노예 TV보다는 감동의 영화감상을, 취하기보다는 인간관계를 위한 음주를, 미팅보다는 진정한 사랑을 그리고 공상보다는 인생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세상의 신입생이기를 기원한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4년 03월 27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김천소방서 김유빈 소방장, 100km 울트라 마라톤 완주로 ‘포기하지 않는 소방관 정신’ 실천..
배낙호 김천시장, 2025년 하반기 첫 승진의결 단행..
철도중심도로 도약! 중부내륙철도 개설 순항..
‘이승원 시즌 첫 골!’ 김천상무, FC안양 꺾고 홈 2연승 질주!..
배낙호 시장, 대신동 찾아 ‘소통과 공감’ 간담회 열어..
김천대학교 중장기 발전계획 ‘VISION 2030’ 선포식 개최..
국토부‘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 사업’에 김천시 선정..
미래 드론 산업을 현실로! 김천시 드론 배송 시연 행사 개최..
미래를 위한 나눔, 함께 만든 기적..
김천녹색미래과학관 이용객 “130만 명 돌파” 상상의 나래를 현실로, 과학의 미래를 연다..
기획기사
김천시가 운영하는 김천녹색미래과학관이 2014년 개관 이래, 11년 만에 누적 이용객 130만 명을 돌파하면서 지역 대표 과학문화 기관.. 
김천시는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시민들의 환경 감수성을 높이고,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 도서..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44,897
오늘 방문자 수 : 11,920
총 방문자 수 : 100,385,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