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새누리당 예비후보 가운데 권오을·박승호 후보가 경선후보를 사퇴함에 따라 김관용 예비후보가 단독 공천신청자로 남게 돼 사실상 새누리당 공천이 확정되면서 경북지사 선거가 급격히 김관용 후보쪽으로 기우는 형상이다.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는 지난 9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선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이번 지방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날 박승호 후보는 기자회견문에서 “새누리당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검은 것을 검다 해도 회색이라 하고 흰 것을 희다 해도 회색이라 하는 이 현실에서 제가 설 자리는 없었다”면서 김 후보에 대한 도덕성 검증 절차 등을 간접 비판했다.
또 권오을 후보도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북도지사 후보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경선이 파행으로 흐르게 된 점을 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전하고, “그동안 중앙당이나 도당은 문제제기에 대한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은 채 경선일정대로 강행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당의 경선강행에 불만을 표출했다. 권 후보는 이어 “이번 경선파행은 정치력 부재가 부른 결과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중도 사퇴밖에 없음을 말씀드리며 도민과 새누리당 지지자들에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공천이 사실상 확정된 김관용 후보의 선거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김관용 후보는 지난 7일 일본의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결과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경북도립대학에 독도 교양과정을 설치해 독도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이 초등학교 5,6학년 교과서에 ‘독도 왜곡교육’을 전면 확대 시행키로 한 방침과 관련 김 예비후보는 “일본정부가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제국주의 침탈 역사 교육을 강화하면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김 예비후보는 “일본의 독도 도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독도에 대한 시민들의 가치관을 확고히 하기 위해 독도 시민대학을 ‘(가칭)독도정책개발원’ 내에 설치,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의 새누리당 경선후보 사퇴 및 선거 불출마로 인해 김관용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경북지사 단독 후보가 됨에 따라 김 후보의 3선 당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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