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선을 코앞에 두고 각 후보들 간 막바지 선거전이 치열하다.
이번 선거에는 예전선거에서 볼 수 없었던 SNS(인터넷홈페이지, 전자우편, 문자메시지, 페이스북, 트위터 등)를 이용한 사전 선거운동이 이색적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과 글을 간편히 올릴 수 있는 폐쇄형 SNS인 밴드, 카카오그룹(모임서비스) 등도 인기인데, 선거철을 맞아 전파력이 우수한 이들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해 각 후보운동원들이 새로운 그룹을 만들어 무작위로 일반인들을 초청하는 바람에 멋모르고 가입했다 탈퇴하는 시민도 많다고 한다.
800여 회원 수를 자랑하는 모 정당밴드에서도 하루 몇 건 올라오던 새 글이 수십 건으로 늘어나 선거철임을 실감케 한다. 대부분 선거와 관련한 이러한 글들에 서로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옹호하는 댓글이 달리며 가끔은 치열한 공방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상대후보를 향한 도를 넘는 공격이 개인적인 감정으로 번져 결국 불쾌한 언사가 오가며 이를 지켜보는 많은 다른 회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의 장점만 얘기하면 될 것을 굳이 상대후보를 깎아내리는 말들로 인해 그러한 지경에까지 이른 것이다.
이처럼 SNS가 본의도와는 달리 유력후보자의 흠집 내기와 비방, 허위사실유포 등 근거 없는 흑색선전을 대량 살포하는 장소로 악용되고 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간의 네거티브로 시끄러운 마당에 김천도 서울 못지않게 네거티브가 판을 치고 있다.
이철우 국회의원이 선거사무소 개소식마다 격려사를 통해 “상대후보를 비방하지 말고 공약으로 대결하며 선거를 아름다운 축제로 만들자”고 강조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후보자들은 이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네거티브로 혹세무민하는 선거방식을 택해 시민을 우롱하고 있다.
경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후보들의 공약 등 철저한 검증을 위해 열리는 ‘시장, 도의원 합동연설회 및 토론회’조차 본 취지와 달리 네거티브의 장이 되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모 예비후보는 “선거를 아름다운 축제의 한마당으로 만들기 위해 연설회 및 토론회를 여는 취지는 좋으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여론조사에 임박해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서 만에 하나 근거 없는 비방이 나올 경우 이를 만회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선거법을 위반한 흑색선전, 네거티브로 만약 당선됐다손 치더라도 법을 우습게 아는 이러한 인물이 과연 올바른 정치를 펼 수 있을지도 유권자들이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부곡동 주민 이모씨는 “앞으로 더 혼탁·과열 양상을 띠는 선거판이 될까 우려되며 벌써부터 선거 후유증이 걱정된다”며 “유권자를 어리석게 보고 근거 없는 비방이나 흑색선전을 하는 후보자에게는 절대 표를 줘서는 안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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