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8-27 09:04:4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예술

김천,“그림만 잘 그린다고 능사는 아니죠”

김천, 성주경찰서 현기홍 수사과장의 딸, 쌤소나이트 아트콜라보레이션 대상 현보경 작가
최도철 기자 / che7844@hanmail.net입력 : 2014년 05월 20일
ⓒ i김천신문
2014년5월12일자 헤럴드경제에 의하면 국내 미술계에서 이름조차 생소한 신세대 작가의 작품이 가방 브랜드 쌤소나이트의 2014년 아트 콜라보레이션에서 대상을 차지하면서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 전 김천경찰서 현기홍 수사과장의 딸, 서른살 회화 작가 현보경.

 쌤소나이트는 2011년부터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디자인 혁신(Design Innovation)을 꾀하고 있다. 배병우, 이용백, 황주리 등 유명 아티스트가 참여해 매해 화제를 불렀다. 올해는 기성 작가 대신 신진 작가들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진행했다. 젊고 개성있는 작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개인전 및 단체전 참여 횟수를 5회 이하로 제한했다. 현보경은 공모작들 중 쌤소나이트 본사, 전문 심사위원, 그리고 온라인 투표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해 대상에 선정됐다. ‘조화(Harmony)’를 주제로 그린 현보경의 작품 ‘묶다’ 는 올 가을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서도 별도 부스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현재 프랑스 마르세이유(Marseille)의 ESADAMM(Ecole supérieure d’art et de design Marseille-Méditerranée)에서 유학 중인 현보경 작가를 e메일 인터뷰로 만났다.▶타고난 재능, 부모님의 유전자 덕분=“어릴적 모자이크라는 미술 과제가 있었는데 다 하지 못 하고 잠이 들었죠. 잠든 저 대신 어머니께서 밤새 과제를 다 해놓으셨더라고요. 어머니의 모자이크는 놀라울 정도로 정교했습니다”현보경은 어릴 적부터 크레파스를 쥐어 주신 어머니, 5살때 스케치북에 그린 낙서같은 그림을 잡지 공모전에 출품시켜 주신 어머니, 그리고 타고난 감각을 물려주신 어머니 덕분에, 가장 잘하는 일도 그림, 가장 좋아하는 일도 그림이 됐다고 말한다.
 
그는 한남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수료한 후 작품활동의 폭을 넓히고자 스물일곱살에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다. 그리고 머나먼 타국에서 언어가 아닌 예술로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 “우리는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채 무한한 관계 속에서 존재합니다. 그 관계들을 때론 단단하게 묶고 싶어 하기도, 또 한순간 끊어내 버리고 싶어 하기도 하죠.” 현보경은 자신의 작품 ‘묶다’에서 만물의 관계를 끈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그 수많은 관계속에서 나의 존재방식과 그 의미는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며 소통을 꾀했다.▶‘문화예술 선진국’ 프랑스에서 배우다= “한국 학생들은 정말 잘 그려요. 문제는 정말 잘 그리기만 한다는 점입니다. 문법에만 사로잡혀 자유로운 회화 구사력이 떨어지는 한국식 영어와 똑같아요”미술학도로서 현보경은 한국 ‘입시미술’의 한계를 지적했다.
 
예컨대 프랑스에는 존재하지 않는 입시전문 미술학원이 한국에는 존재한다는 것. 프랑스에서는 예술을 하고 싶은 학생들이 전문적인 배움없이 스스로 창작한 작품으로 입학 시험을 치르는 반면, 한국 학생들 대부분은 입시학원을 거친다.
 
그래서 한국의 미술학도들은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지만, 프랑스 학생들에 비해 창의성과 철학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 또한 한국에서 입시학원을 거쳐 미술대학과 대학원까지 졸업한 미술학도로서 스스로 알 수 없는 자신감과 ‘똥고집’에 사로잡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각 지역마다 예술학교가 있고 예술가들을 위한 아틀리에를 마련해 국가차원에서 충분한 지원을 해 줍니다. 졸업 후의 행보를 대비하기 위해 각종 포럼을 마련해주는 것은 물론 학비도 매우 저렴하죠.”그는 예술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아낌없이 후원하는 문화예술 선진국 프랑스에서 유학하며 한국의 미술 교육에 큰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다.

보란 듯이 창작활동을 펼쳐 빡빡한 세상에 한줄기 ‘소나기’가 되고 싶다는 현보경, 한국 미술계의 발전에 또 하나의 발판을 만들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최도철 기자 / che7844@hanmail.net입력 : 2014년 05월 20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남산동 어르신들의 삶, 한 권의 책으로 『견뎌온 날들아 고마워』 발간..
김천시의회 빈집활용연구회, 유휴 빈집 활용 중간보고회 개최..
한국전력기술,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맞춤형 교육 실시..
김천시, 하반기 소상공인 새바람체인지업(점포개선) 사업 추진..
김천대 박옥수 이사장,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투아데라 대통령과 면담..
경북도,제33회 ‘경상북도중소기업대상’후보모집..
경북보건대학교, 하계방학 「GCH 리더스 – 기숙형 토익 집중 향상 프로그램」 성료..
전재달 제59대 김천세무서장 취임..
김천시, 시민과 함께한 2025 을지연습..
양자기술 100년, 미래 100년을 향하다!..
기획기사
경북 김천혁신도시가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출범한 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김천시는 지난 10년간 각종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배낙호 김천시장은 지난 4월 3일,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제1호 공약인 ‘시민과의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22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42,306
오늘 방문자 수 : 19,916
총 방문자 수 : 103,67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