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29 15:19:2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칼럼

칼럼- 장미꽃 한 다발

최영택(복음성가작곡자·최영택정신과의원 원장)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5년 03월 25일
ⓒ i김천신문
퇴근길에 꽃집에 들렀다. 은은한 안개꽃을 섞은 고운 장미꽃 한 다발을 받아드니 마치 첫사랑을 고백하러 가는 총각처럼 마음이 설렜다. 퇴근할 때 적은 감사 편지를 연애편지 접듯 예쁘게 접어 꽃다발 속에 숨겼다. 생일도 아니고 결혼기념일도 아닌 일상적인 날에 예기치 못한 꽃다발을 받아든 아내의 표정은 어떨까? 아내의 평소 성품으로 봐서는 잔잔한 미소 속에 가득 감사를 담고 따뜻이 바라다보기만 하겠지. 그런 아내를 보며 나는 무척 흐뭇하고 행복해 하리라.

캠프슨(J.O.Kempson)이라는 심리학자는 “정신건강은 만족할 만한 양의 충족감을 발견한 상태”라고 했다. 그렇다면 한번 생각을 해보자.
사글세방에 살던 사람이 전세방에 가면 만족할 것 같은데, 전세방을 얻고 나면 열서너 평 아파트 하나 가졌으면 싶어진다. 그러나 막상 그런 서민 아파트를 소유하게 되면 처음에는 천하를 얻은 듯 기쁘다가도 좀 지나면 한 서른 평쯤 되는 아파트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욕심을 낸다.

이렇듯 사람들의 욕심이란 밑 빠진 독과 같아서 채워지질 않는다. 그런데 솔로몬이 쓴 잠언에 보면 “여간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고 했다. 지위가 높다고, 재물이 많다고 꼭 만족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만족은 보여 지는 양에 있지 않고 자족할 줄 아는 지혜에 있다.

나의 아내를 기쁘게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고급 레스토랑 가서 분위기 잡고 격식차려 비싼 식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시장가서 장터 노점에 앉아 호떡, 순대, 어묵 등 몇 천원어치만 같이 사먹고 다녀도 즐거워한다. 몇 십만원짜리 고급정장을 사주지 않아도 된다. 몇 만원짜리 티셔츠 하나면 입이 함박만해진다. 그런 아내가 나는 좋다.

몇 년 전 겨울이었다. 필자가 부장으로 있던 교회 청년부의 한 여학생이 재수해서 대학입시를 치렀는데 또 낙방을 했다. 만났을 때 말이 필요 없을 것 같아 그냥 두 손만 꼭 잡아 주었다. 그게 그 학생에게 많은 격려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작은 것에서 기쁨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작은 것으로 남을 기쁘게 할 수도 있다. 그 작은 성의가 없어 우리는 피차 섭섭해 할 때도 있다. 많은 것을 해야만 되는 줄 알고 아예 작은 시도조차 않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작은 마음 씀씀이로도 상대를 격려할 수 있고 스스로에게도 보람이 될 때가 많다.
오늘 저녁에는 작은 사랑의 표현을 한번 해보자. 가까운 그 누구에게든지…….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5년 03월 25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한국도로공사, 대한적십자사 ‘회원유공장 최고명예대장’ 수상..
‘4無 축제’ 내걸은 2026 김천김밥축제 개막, 첫날 인파 몰리며 열기 속 대성황..
김천시가족센터, 다문화가족 방문교육지도사 대상 그림책 활용 교수법 심화교육 실시..
황금시장·부곡맛고을 가을 야시장 성황리 개최..
경북도, AI·데이터 행정혁신 시군 8곳 선정, 1,400만 원 포상..
경북교육청, 2028 대입제도 개편 대비 학부모 진학 아카데미 운영..
경북교육청, 2027학년도 직업계고 신입생 모집 경쟁률 1.65대 1 기록..
한국도로공사, 202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실시..
다문화가족 자녀와 함께한 부산에서의 특별한 하루!..
김천시립도서관, 「서(書)로 서(書)로 통하는 어울마당」 개최..
특집
푸른 산자락 아래, 가을의 마지막 숨결이 풍요로운 결실의 노래를 부릅니다... 
김천시(시장 배낙호)가 오는 10월 23일(금)부터 25일(일)까지 사흘간 직지문화공원·사명대사공원·친환경생태공원 일원에서『2026년 .. 
김천시(시장 배낙호)가 오는 10월 23일(금)부터 25일(일)까지 사흘간 직지문화공원·사명대사공원·친환경생태공원 일원에서 『2026년.. 
업체 탐방
김천시는 2026년 ‘9월 이달의 기업’으로 영유아용 물티슈 및 위생용품 전문 제조기업인 ㈜순수코리아(대표 양칠식)을 선정하고, 지난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김천신문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31,462
오늘 방문자 수 : 38,109
총 방문자 수 : 119,32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