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그렇게 가는구나
이정자(시인·황금동)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 입력 : 2015년 0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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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미륵사 관광하던 날 걸려온 한 통의 전화에 다리 힘이 빠지고 전화기가 땅바닥에 떨어졌다 앞뒷집에서 쌍둥이처럼 지낸 동갑내기 친구 같은 해에 결혼한 친구 삼십여 년 이어온 모임이 어제여서 엊그제 “내일이 곗날이다 꼭 와야 한다” 연락하니 “그래 갈게” 대답해놓고 오지 않고 전화통화도 안되더니 친구 동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떨리는 목소리로 “우리 누나 병원 영안실에 있어요” 늦은 밤 친구의 영정 앞에 향을 피우고 “친구야, 좋은 곳에서 편히 쉬어라” 친구의 남편 풀이 죽어 있었다 “한날한시에 못가는 길이 그 길인 걸 어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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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  입력 : 2015년 0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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