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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단- 유월 어느 날

박태문(전 김천중·고 교사)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5년 06월 15일
ⓒ 김천신문
흰 구름이
산 너머로
길 떠나는 저녁
아침노을을 떠올리는 것은
괜한 생각일까
 
한낮에 불던 바람
숨을 모으고
멀리로 날아가던
긴 나래 하얀 새
가슴속에서 날갯짓을 하고 있는데
계절은
초록빛 여름 싣고 달려만 간다
 
설야의 기억들은
옛이야기로 남아
산등성이 바윗길에서도
애증이 교차하여
환희와 비애로 쌓여간다
 
노여움은 해지기 전에 그치라고 했던가
사랑도 저녁노을 속으로 스며들어야 하는 걸까
노을이 사라지기 전 속울음을 그치고
바람이라도 일깨워
곤한 육신을 잠재워야할까
미워하더라도 조금만 미워하고
사랑하더라도 조금만 사랑해야하는 걸까
 
낮을 모르는 밤은 짙어만 가고
생각을 잊은 하루가
또 하나의 내일을 잉태하고 있는가.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5년 0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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