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김천신문 |
1 밤은 어떤 힘도 끊을 수 없는 끈이다 오늘과 내일을 이어주는 크고 작은 꿈 이루게 하는 에너지이다 한날의 피로 말끔히 씻어주고 또 한날의 찬란한 태양 불러오는 밤은 파기할 수 없는 약속이다 2 어스름달밤 동구 밖 도랑가 풋풋한 풀숲에서 목청껏 울어대던 악머구리소리 잊을 수 없다 애틋한 지난 시절 색동옷 입혀 데려오는 밤은 그리움 일깨우는 든든한 손이다 3 하늘나라로 이사 간 우리 엄마 잠시라도 안기고 싶어 눈물 흘린 때 몇 번이었던가 다 알고 있다는 듯 꿈나라로 찾아와 살아서처럼 웃으며 응석까지 받아주는 밤은 끝을 볼 수 없는 사닥다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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