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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남세스럽다

김영민(전 김천YMCA 사무총장)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5년 08월 27일
 
ⓒ 김천신문
최근 구미경실련은 성명서에서 “해마다 되풀이되는 구미시의원들의 관광성 해외연수에 대해서 남사스러워서 입을 다물었다. 시민들의 감시가 소홀해지면서, 이젠 염치도 없이 막 대놓고 세금으로 해외관광을 즐기는 양상이다.”이라고 탄식과 그러면서도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하였습니다. (구미 경실련  도정․시정․의정 모니터링과 대안 성명서 제224호/2015.8.24).

여기서 ‘남사스럽다’란 ‘남세스럽다’의 경상도식 표현 형식이고 또 이 말은 ‘남우세스럽다’에서 비롯된 ‘하는 모습이 남 보기에 부끄럽다’는 의미라고 우리말 사전은 풀어줍니다. 그런 뜻에서 보면 이번 성명에서 지적한 구미시의원들의 형태를 가장 적절한 단어로 표현 한 듯합니다.
    
이 ‘하는 모습이 남 보기에 부끄러운 짓’의 처음은 하는 짓거리가 일어난 시간과 내용의 앞뒤를 모름을 말합니다.
구미시의원들이 러시아, 우즈베키스탄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시간이 북한의 지뢰폭발과 확성기 대응, 40시간이 넘는 고위급 회담 등 일촉즉발의 시기에, 우리나라 증시가 1990년대로 돌아가느니 하면서 외국의 투자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아슬아슬한 시기입니다.
과연 우리 속담에 ‘똥인지 된장인지 모른다’라거나 일본 속담에 芋の煮えたもご存知ない(고구마가 날 것인지 삶아진 것인지도 모른다)라는 말처럼 남들이 알까봐 부끄러운 시기에 줄행랑치는 것이 과연 구미시민의 대표이고 시민의 혈세로 월급을 주어야 하는 것들인지요.

지금이 어떤 시국이고 지금의 상황이 어떤데 국민의 피 같은 돈으로 해외여행이라니요.(왜 일본속담을 썼냐고요? 지난번 의회 연수보고서에서 일본의 문화보존, 질서유지에 대해서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고 우리가 여기에 미치지 못하는 의식과 태도라고 구미시의원이란 자들이 한껏 구미시민을 비하하는 했으니 그 잘난 일본말 한번 써 보자고요)
참으로 남세스러워 구미시민이라 밝히기도 주저되는 시간입니다. 더구나 국민의 돈으로 고급술집에서 허랑방탕하다가 여자를 호텔방에 불러들인 이 지역 국회의원의 모습과 주거니 받거니 하는 모습은 차라리 한 편의 소극입니다. 
    
둘째는 국민의 돈에 대한 염치에 대한 남세스러움입니다.
이제는 미안한 마음도 없습니다. 지방자치의 발전, 지방의원들의 자치역량강화를 위해 아까운 세금을 들여 외국에 있는 모습을 보고(경실련의 성명서에 나타난 것처럼 쿠리치바시 등)그 모습을 시민에게, 특히 이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지 연구하라는 것이지, 시의원이 되었다고 시민의 돈을 축하 해외관광여행을 매년 보내는 것은 결단코 아닙니다.
시의원이 되겠다는 날부터 그들은 이미 이 사실을 가슴에 새기고 머슴으로써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에 침을 줄줄 흘리며 떠들었던 그들이었습니다.  이제 한 두 해 지났다고 아예 공부니 연수니 하는 말 대신 여행이라 하고, 놀러가는 일이라 나팔을 붑니다.

실제로 발표된 해외공무여행 내용을 보면 그 용어가 이제는 소위 ‘막가자는 겁니다’ 해외연수가 아닙니다. 대놓고 국외‘여행’, ‘여행’자, ‘여행’효과, ‘여행’개요, ‘여행’경비라고 제목을 붙여 설명하면서도 ‘여행’일정하기에는 차마 부끄러웠던지 ‘연수’일정이라고 써 놓았습니다.(여행과 연수라는 말의 의미조차 혼동해서 기록하고 그것을 본회의에 통과시키는 의원들의 우리말 다루기가 남세스럽습니다).

동시에 러시아나 우즈베키스탄을 단체 관광 여행한 사람은 너무나 같은 코스에 놀라실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미안했는지 한두 군데 방문지를 끼워 넣고는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관광지에서 의정활동의 역량강화를, 몽골 국립 대학교와의 교류 협력에서 의정활동 역량재고를, 우즈베키스탄에서 지방자치의 우수사레를 벤치마킹한다고 여행의 동기를 억지로 같다 붙이는 데는 남세스러움의 극을 보는 듯합니다.
    
한국의 현실, 20년이나 지난 우리나라의 의정, 더구나 우리나라의 특수한 발전 상태나 현실에서 보이는 지방자치의 상황이 구소련의 체제를 벗어난 그들에게서 보고 벤치마킹 할 정도이며 몽골대학과의 교류와 의원들의 의정의 역량강화가 도대체 어떻게 연결되는 지 묻고 싶습니다. 차라리 시민의 돈 3 천만 원 정도의 돈으로 가지고 한 열흘 잘 놀다오겠다 하는 것이 솔직합니다. 박사까지 있다는 구미시의회에서 결정한 목적이나 내용이 남세스럽기가 도를 넘습니다.
    
신문지상에는 이 시기에 대통령이 눈에 실핏줄이 터질 정도였다는 말이 대통령의 지지도를 끌어올립니다만 그 대통령과 같은 당의 일색인 구미시의원들의 너절한 여행이 다시는 이들을 뽑지 말자는 각오를 다지게 합니다.
    
우연인지 몰라도 구미시의회 홈페이지에는 연수기록이니 연수보고서이지 여행계획이니 여행보고서라는 말 자체가 없습니다, 과거의 연수보고서를 열기위해 클릭한지 10분이 지나도 ‘loading……’라는 글자와 그림만 계속되니 꽉 막힌 구미시의회의 모습에 그 컴퓨터입니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5년 0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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