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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국회의원은 “혁신도시 건설은 김천의 심장인 원도심의 공동화를 초래, 도심의 중심성 약화와 경제력 쇠퇴로 원도심 주민들의 삶의 질을 위협하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도심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이 향후 국토교통부 공모에서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김천이 상습 홍수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감천, 직지천정비와 대덕댐 건설에 모두 3천억원을 쏟아 붓게 됐다”면서 “국회 예결위원으로서 김천관내 소하천 정비사업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홍수 없는 안전 김천건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편집자 주>
7년간 가장 큰 변화는 예산…8천억 시대 임박, 큰 보람 느껴
□ 먼저 지역 현안과 관련해 질문드립니다.
이 의원께서 정치입문하신 후 김천지역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가장 달라진 분야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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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부분입니다. 김천시 전체 예산이 7천억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정치에 입문하던 2008년 4월, 김천시 예산 규모는 3천600억원이었는데 2015년 9월 현재 7천557억원에 달합니다. 무려 4천억원이 늘어나 연말이면 8천억원에 육박할 것입니다.
예산 증가가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지요. 그만큼 많은 땀과 노력이 있어야 가능한 겁니다. 저는 그동안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을 두 번이나 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을 면담한 외에도 박보생 시장과 함께 총리와 장관, 담당 실·국장, 심지어 과장, 주무관까지 수도 없이 만났는데 이런 열정과 감동 행보가 예산증가로 이어졌다고 봅니다.
□ 홍수와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하천정비에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현재까지 추진상황은 어떻습니까?
- 루사, 매미, 산바 기억하시죠? 김천을 휩쓸고간 대형 태풍들입니다. ‘김천을 이렇게 홍수의 사각지대로 방치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해 ‘홍수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국비를 통해 본격적인 하천 정비를 시작한 겁니다. 오는 2018년까지 감천 수해복구와 하천환경정비에 모두 1천696억원이 투입돼 현재 공사가 진행 중에 있는 현장을 보셨을 겁니다. 이밖에도 181억원이 투입되는 직지천 정비와 백운천 확장에도 100억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감문 유남천, 감천 무한천, 대항 세천, 구야리 긴방천, 대방천, 불여우곡, 외현천 등 관내 많은 소하천에 대한 정비사업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1천130억원 규모의 대덕댐 건설비용까지 합하면 3천억원 이상의 예산이 김천지역 홍수예방을 위해 투입되는 셈입니다. 국비 310억원을 들인 평화·황금·양금배수펌프장과 신규 아포배수펌프장 예산까지 합치면 엄청난 예산이 김천에 투입되는 겁니다. 앞으로도 관내 하천을 빈틈없이 정비해 김천시민들이 영원히 홍수와 결별하는 안전 김천 건설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김천 교육 확 바꿨다…7개 고교에 기숙사 건립
□ 정치를 하시면서 김천의 교육여건 개선에 유달리 관심을 많이 두셨던데요?
- 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라고 하지요. 김천은 KTX역과 혁신도시 건설로 전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지만 사람이 모여들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교육여건이 좋으면 사람이 모여들게 돼 있습니다. 저는 교육이 살아야 김천이 산다는 생각으로 국회에 입문하던 첫해부터 7년이 지난 지금까지 관내 각급 학교 교육시설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관내 대부분의 초·중·고교 기숙사, 다목적 강당 건립에 교육부 특별교부금 등 400여 억원 정도의 국고가 지원됐습니다. 김천고의 자사고 지정, 김천중앙고, 김천여고의 기숙형 공립고 지정, 김천대의 4년제 승격 등 많은 변화가 있었지요. 특히 임기 4년 동안 1~2개도 어렵다는 기숙사를 김천관내 7개 고교에 건립했습니다. 또, 혁신도시 내 율곡고의 자율형 공립고 지정과 함께 기숙사 건립 등 다양한 교육혁신 방안을 강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기업유치를 위해서도 많이 뛴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과가 괜찮았지요?
- 김천만큼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가진 도시도 없을 겁니다. 2013년 1위를 비롯해 4년 연속 ‘기업하기 좋은 도시’에 선정되지 않았습니까? 지난 2012년 준공된 김천산업단지 1단계 25만평에는 코오롱생명과학을 비롯한 15개 기업을 유치한 바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정상영 회장과 담판을 지은 KCC 유치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최근 분양을 완료한 2단계 산업단지 43만평에도 영진화학공업 등 30개 업체가 입주 신청을 했고 3단계는 내년 이후 연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김천은 혁신도시와 교통 인프라, 우수한 접근성, 행정지원 등 비즈니스를 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투자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1,2차 산업단지 조성으로 약 2천500여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깁니다만 앞으로도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김천시와 함께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기업유치라면 지구촌 어디든 달려간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천의 농업발전에 대한 구상이 있습니까?
- 농업은 더 이상 시장 기능에 맡겨둬서는 안 되는 생명산업이고 안보산업입니다. KTX와 혁신도시 건설로 활기를 되찾은 김천이 최고의 명품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농업을 김천의 미래성장산업으로 키워야 합니다. 이를 위해 김천시에서 지역공동체 소득육성사업, 새송이버섯 수출기반 구축, 과실전문 생산단지 기반조성과 과일 제값받기, 버섯수출재배단지 조성, 지례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남면 오색테마공원 조성사업 등에 국비지원을 신청해 놓고 있는데 국회에서 관련 예산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직지사권역·이화만리권역·시루메권역·아포친환경 농업단지 조성 등 농촌마을 4대종합개발사업 추진과 아포·어모·조마·감문 등 읍·면소재지 4대 정비사업 예산 등을 지원했습니다만 앞으로 농업을 1, 2차산업인 생산·가공과 3차산업인 유통망과 융합해 최고의 부가가치가 창출되도록 하겠습니다.
신·구도심 불균형 해소에 최선…도심재생사업 본격 추진
□ 혁신도시 건설로 인한 신·구 도심 불균형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는데요?
- 혁신도시로 김천발전에 날개는 달았지만 반면 혁신도시는 원도심 공동화라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원도심은 김천의 심장입니다. 그러나 혁신도시와 산업단지 및 도시공간의 확산과정에서 도심의 중심성 약화와 경제력 쇠퇴로 원도심 주민들의 삶의 질이 위협받고 있어 걱정입니다. 원도심을 반드시 살려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재 평화동과 남산, 부곡, 성내동 등 원도심에서 추진되는 도시재생사업은 김천역 상가로 주변에 주차장을 만들어 상권을 활성화시키고 청소년 문화공간과 혁신도시 이전기관 협력업체 유치, 전통시장 활성화 등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지요. 현재 김천시에서 4대사업 11개 분야 32개 단위사업을 선정해 놓고 있는데 향후 국토교통부 공모에서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장관, 실·국장 면담 등 다양한 설득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자산동(성내동)이 총 100억원이 투입될 2015년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지로 선정된 것이나 삼애원 개발을 위한 진입도로 개설 사업비 확보 등도 같은 맥락이지요.
□ 평소 관광문제에 대해 정부에 다양한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관광 김천을 만들기 위한 복안이 있는지요?
- 김천은 직지사 등 나름대로 우수한 관광자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하나의 벨트로 묶어 상품화하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거미줄 교통망은 김천 관광산업의 중요한 인프라이고 공사 중인 황악산하야로비공원과 현재 추진 중인 추풍령종합레저타운 조성, 김천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황금시장을 문화관광형 특성화 시장으로, 평화시장을 골목형시장 육성대상 시장으로 선정되도록 한 것도 관광 김천과 연계한 전략의 일환이지요. 올해 추경예산에서도 부항댐 주변정비사업 예산으로 118억원을 반영시켰지만 앞으로 우리나라 대표적 사찰인 직지사와 추풍령종합레저타운, 그리고 수도산자연휴양림, 무흘구곡 등 김천의 풍부한 관광자원과 부항댐을 관광자원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작정입니다.
□ 남부내륙철도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 김천~거제간을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는 국토균형발전과 지방살리기라는 차원에서 반드시 추진돼야 합니다. 국회에서 서울 수서~충주~김천~거제를 잇는 내륙고속철도포럼 대표를 맡아 해당 노선이 지나가는 국회의원 23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이 포럼을 통해 대정부 압박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에 있는데 지방 인구가 수도권 중심으로 모이다 보니 ‘비용대비 편익(B/C)이 낮긴 하지만 해당지역 의원들의 의지가 결연해서 끝까지 관철시킬 것입니다.
도지사 출마는 총선 후 생각…내년 총선에 집중
□ 다음은 정치에 관한 질문입니다.
내년 4월 총선이 예정돼 있습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시지요?
- 우선, 지난 4년간 변함없이 저를 성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내년 4월 총선이 있는데요, 4년 전 시민 여러분께서 전국 최고 득표율로 당선시켜 주신 성원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김천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아직도 진행 중인 사업들이 많습니다. 내년 총선에도 시민 여러분의 큰 성원으로 당선돼 ‘미완(未完)의 김천’을 완성시키겠습니다. 일각에서는 저의 불출마설을 얘기하기도 합니다만 그것은 저의 경북도지사 출마설과 연계해서 나오는 오해입니다. 향후 저의 정치적 행보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신데 대해 감사드리며 저 역시 시민 여러분의 행복발전소, 희망충전소가 되어 드리고자 열심히 준비하고 뛰겠습니다.
□ 도지사 출마설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 이유가 무엇 때문이라고 봅니까?
- 글쎄요. 아직 제 스스로 도지사 출마 얘기를 꺼낸 적이 없는데 많은 분들이 그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건 세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제가 경북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경북부지사를 지낸 국회의원이고 그래서 경북도정에 가장 밝은 의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둘째는 대구와 경북지역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여러 차례 대구경북을 이끌 지도자 순위에서 매번 상위 순번에 들었다는 점, 셋째는 특정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경북 전역에 걸친 폭넓은 인맥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동서화합포럼과 지방살리기포럼을 직접 결성하셨는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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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화합포럼은 새누리당 뿌리인 경북의원과 새정치연합 뿌리인 전남지역 의원 모두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첫 행사로 경북의원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는데 추운 겨울임에도 카메라 기자 등 취재진만 무려 100여명이 넘어 현지에 이들을 수용할 식당이 없을 정도로 국민적 관심이 대단했습니다. 전남의원들이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을 때 박 전 대통령 당시 대학 제적과 강제 징집 당했던 새정치연합 배기운 의원은 “살아 생전 여기 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면서 “개인적으로 박 대통령이 용서가 안됐지만 오늘 참배하고 마음 나누니 홀가분하다”며 화해와 용서의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는데, 가슴 뭉클했습니다. 또, 국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영·호남 합동 현안 설명회도 열었습니다. 영·호남간 소통의 상징인 대구~광주간 88고속도로의 4차선 확장․보수 공사가 조속히 마무리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노력의 결실이지요. 동서화합포럼은 바로 지역갈등 해소의 마중물이고 두 지역 정치권이 지역갈등을 녹이는 용광로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지방살리기포럼은 여야 의원 82명이 참여하고 있는데 저의 정치적 지향점이기도한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신념으로 국토균형발전과 지방과 수도권간 격차해소를 위해 전국 순회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선거풍토 시민들 손으로 청산해야!
□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의 선거풍토는 바꿔야 한다는 시민들 목소리가 높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그동안 누구보다 깨끗하게 정치를 해 왔다고 자부하는 저도 사실과 다른 의혹으로 몇 건의 고발을 당했습니다. 제발 이제는 김천의 선거문화 바꿔야 합니다. 4년마다 나타나는 풍토병 같은 ‘고발병’, 이제는 고쳐야 됩니다. 이런 나쁜 풍토는 시민들 손으로 청산해야 합니다, 이런 식이면 김천은 선거가 끝나면 하루가 멀다 하고 시민들이 검찰이나 선관위에 조사받기 위해 출두해야 할 판입니다. 100m 달리기를 하는데 최선을 다해 이길 생각을 하지 않고 상대의 발을 걸어 넘어뜨려 이길 생각을 해서야 되겠습니까? 선거는 남의 허물로 심판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장점으로 선택받는 것이라는 점에 모두가 공감하고 함께 해주었으면 합니다.
□ ‘일·철·우’란 별명은 왜 얻었다고 생각하십니까?
-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바람은 아주 단순합니다. 국민을 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맞춤식 정치를 해달라는 것이지요.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하면 국민들의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많은 것이 보이게 마련이지요. 거의 매주 일요일이면 달봉산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저는 첫 당선 후 지금까지 외국 출장을 가지 않는 한 주말이면 빠짐없이 김천에 내려옵니다. 18대 국회에 입성한 2008년 이후 7년간 KTX와 승용차를 이용, 김천을 위해 이동한 거리를 계산해보니 58만여㎞입니다. 지구 둘레로 환산하면 약 지구 15바퀴 거리를 이동한 셈이더라고요. 정치도 습관입니다. 습관처럼 노력하고 실천해야 얻을 수 있는 열매가 바로 정치입니다. 그런 점에서 김천과 서울, 서울과 김천을 넘나들면서 발전의 씨앗을 뿌리고 정성을 들여 풍성한 이삭을 수확한데 따른 결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권숙월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