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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누구나 장수를 바라지만 꼭 오래 사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 건강하지 못하면서 수명만 길어지는 것은 재앙이다. 돈 없이 빈곤상태로 오래 사는 것은 역시 불행이다. 그러면 돈 많고 건강하면 오래 사는 것이 좋을까. 호화로운 생활도 오래하면 염증이 나고 허무감에 몸부림치게 된다.
인간 70 고래희다. 징글맞게 너무 오래 살면 거동이 불편하고 잦은 질환과 오감(五感)의 쇠퇴로 손이 떨리고 잘 보지도 듣지도 못하여 간단한 물음에도 동문서답하는 경우도 있다.
핵가족화와 급격한 사회변화에 사회와 가족으로부터 소외받는 노인들이 많아지는 현실 속에서 자기의 역할이 상실된데 대하여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체념과 비관으로 자살하는 노인, 우울함과 외로움으로 치매를 앓는 노인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노인은 빈고, 병고, 독고, 무위고로 인하여 핵가족상태에서는 부양능력이 없어 시설에 입원시키는가 하면 천대, 학대, 유괴하는 불효막심한 것이 현실이다.
노후자금으로 모아둔 돈을 빌려간 아들이 갚기는커녕 찾아오지도 않고 심지어 전화도 받지 않는 일도 흔히 있다고 한다.
호남대 한혜경 교수는 칼럼에서 부모에게 재산을 받고도 부양에 소홀한 자식에 대해서는 ‘효도계약서’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행 민법 556조는 “부모가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하기로 약속한 경우 자녀가 부모에게 범죄행위를 하거나 부양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때에는 증여해제(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노년의 여생이 무병장수일지라도 마지막 연장 10년에 5년간은 병원에서 살다시피 하는가 하면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고통에 시달리면서 국가와 가족에게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주게 된다. 이러한 예로 볼 때 100세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역설적으로 평가하면 가당치도 않으며 오히려 불안과 돈 걱정에 10명 중 4명은 100세 시대는 축복이 아니고 재앙이라고 했다.
한국외대 박영호 교수는 전국 성인 남녀 1천2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1%가 100세 시대는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라고 했다고 한다. 고령자일수록 재앙이라고 응답하는 자가 많았다고 한다. 또 응답자들이 나이가 들었을 때 건강과 노후 일자리, 여유시간 활용, 노후소득 등에 대한 걱정으로 100세 시대를 더욱 재앙으로 보았다.
뉴스 ‘토마토’에 의하면 저출산 고령화의 역풍에 한국은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우리나라의 2015년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이 13.1%(665만)로 고령화 사회로 가는데 불과 18년이 걸렸고 일본은 24년, 중국은 25년으로 보고 있다. 출산율은 1.23%로 OECD 34개국 중 최하위이고 노년 부양비는 5.5배로 급증하고 있다.
이른바 자식의 교육과 집 마련에 노후자금마저 빼앗긴 개인들은 벼랑 끝에 서 있다. 또 급속한 고령화에 생산가능 인구 감소로 노동력 저하, 의료비 증가, 2014년도 노인 의료비 1인당 322만원이며 암 환자는 100만명을 돌파하므로 재정지출 부담확대는 상당한 부담을 초래하게 된다. 특히 베이비 붐 시대의 은퇴가 본격화하기 시작하면 쇼크는 더 크다.
100세 시대 ‘키워드’ 4테크는 돈, 건강, 관계, 시간인데 개인의 노후준비를 위하여 ‘재테크’는 국민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이 있다. 무병장수를 위한 ‘건강테크’는 적당한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체중관리, 의료보험관리, 당뇨, 관절,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외 노인병이다. 긍정 마인드는 알고 실천 못했던 바른생활로 사람답게 늙고 건강하게 늙고 현명하게 나이 먹는 ‘웰에이징’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건강보다 명예나 부(副)가 행복의 척도였다. 이제는 건강을 행복의 척도로 삼아야 한다.
불치병 말기 환자의 무의미한 연명치료에 매달리기 보다는 가족 등 소중한 사람과 편안한 임종을 맞이할 수 있는 인간 오복(五福) 중의 하나인 고종명(考終命)을 택하고 ‘웰다잉’의 권리를 찾아 주워야 한다. 웰빙을 잘해야 웰다잉을 잘 할 수 있다.
‘관계테크’는 친구, 지인, 자식, 배우자와의 돈독한 관계를 가져야 하고 ‘시간테크’는 시간관계를 통하여 사회의 기여와 건강관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행복한 100세 시대 노후 생활의 명약은 웃음이다.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은 웃음자체는 사람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활력소이다. 삶의 만족도가 증가하고 기분향상을 시켜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그 효능은 약보다도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신체 건강상의 영향은 웃음의 효과는 근육을 단련시키고 소화력, 심폐기능, 면역력을 향상시키며 혈액을 증가 시켜준다. 따라서 웃음은 만병통치약이다. 웃음은 남들을 따라 웃는 것보다 자기 자신부터 웃는 것이 좋고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고 웃어서 행복하다는 명언을 기억해두자.
끝으로 100세 시대가 축복이냐, 재앙이냐 하는 것은 무병장수 100세를 위하여 건강, 경제, 의료 등을 개인적으로 노력하고 대비하는 것이 우선이다. 나아가 100세 시대의 포커스는 정부의 적절한 대비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