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단- 들깻잎 대장경
서묵헌(시인·성내동)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 입력 : 2015년 10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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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읽어 주는 영혼과 육체의 뜨거운 이야기 매미는 나무 그늘에서 한목소리로 따라 읽는다 청암사 보광전 천수보살 닮은 가지마다 총총한 들깻잎 가랑잎 되어 굴러가기 전 가지런히 한 잎 두 잎 모아둔 손길이 있다 삭이고 절인 들깻잎에 팔만대장경을 새기듯 차곡차곡 양념 묻히던 그 마음은 고려가 조선을 지나 지금까지 전해지듯 세월이 흘러 한 장 한 장 들깻잎 반찬을 떼어먹으며 지난날 무성한 여름 이야기와 정성으로 새겨 넣은 들깻잎 경판의 뜻을 이제야 더듬더듬 펼쳐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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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 입력 : 2015년 10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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