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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김천이 준 선물

한지영(약목초등학교 보건교사)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6년 07월 04일
ⓒ 김천신문
 며칠 전 막내가 김천문화원에서 추진하는 국제자매도시(일본 나나오시) 청소년 문화교류 방문단에 선정되어 설명회에 다녀왔다. 어떻게 이런 행운이 찾아왔을까? 사무국장님의 설명을 듣는 동안 ‘김천 참 좋다. 김천에서 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좋은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막내가 친구들과 함께 일본에서 보낼 여정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행복해진다.

 우리 부부는 김천이 고향이 아니다. 남편의 직장 때문에 김천에 둥지를 틀었고 어느새 2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삼남매를 낳았고 그 아이들과 한마음이 되어 김천의 발전을 늘 응원하고 있다. 김천이 우리 가족에게 준 선물이 참 많으니까.

 우리 집 막내는 현재 김천에서 제일 좋은 중학교에 다니고 있다. 초등학교 때는 학교 수영선수로 활동했다. 책가방과 수영가방을 들고 매일 학교와 김천실내수영장을 오갔다. 전국 최고의 시설에서 수영을 배우고 있어 늘 감사했다. 아이는 사교육 없이 좋아하는 운동을 하며 초등학교 시절을 아주 행복하게 보냈다. 그런데 중학교에서 치른 첫 중간고사, 수학점수가 너무 충격이었다. 50점! 나도 놀라고 아이도 놀라고 너무 놀라 서로 웃었다.

 “수학시간 어때?”
 “재밌어.”
 “학원 안 다녀도 되겠어?”
 “괜찮아. 수학선생님께서 정말 잘 가르쳐주셔. 걱정 안 해도 돼. 할 수 있어!”
 ‘할 수 있다’는 아이의 말에 안심이 되었다. 마침 그 해, 학교가 수학 선도교실을 운영 중이었다. 학교에서는 수학과 친하게 놀 수 있도록 파이(π)데이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했다. 비록 중학교에서의 첫 수학성적은 50점이었지만 아이가 수학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어 다행이었다.

 2학년이 되자 수학이 좋다며 X-MATH라는 수학동아리에 가입했다. 또, 행운처럼 학교는 2015년부터 2년간 ‘교육부지정 수학교육 선도학교’에 지정되었다. 흥미 가득한 수학체험활동은 계속 되었고 아이의 수학 성적도 차츰 향상되었다. 3학년인 지금은 수학교사의 꿈을 갖고 수학멘토링 교실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

 아이가 교육부지정 수학교육 선도학교에 다니는 것은 행운이었다. 이처럼 좋은 학교에 다닌 영향으로 아이의 꿈이 ‘수학선생님’이 되었으니까.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펼치는 교육활동들은 큰 감동이었다. 꿈찾기 진로체험캠프, 영어캠프, 생명존중 직지사템플스테이, 황악산 등반, 달빛 독서교실, 문학 기행, 청학동 예절교실, 명사초청 강연회, 한아름 축제, 김천청소년팝오케스트라 운영 등 아이는 다양한 활동을 하며 꿈을 찾았고 3학년이 된 지금은 그 꿈을 키워가고 있다.

 3남매를 키우는 동안 길고 긴 삶의 여정에서 중학교는 그냥 편히 쉬어가는 단계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내는 참 좋은 학교에서 너무 알찬 교육을 받고 있다. 김천중학교 학부모라는 것, 김천이 우리 가족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었다.

 학생에겐 꿈을 학부모에겐 감동을 주는 김천중학교!
 제자들이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열정을 쏟으시는 이경근 교장선생님이하 모든 선생님들께 김천신문의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우리 아이가 김천을 빛내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뒷바라지 잘 해서 그 고마움에 꼭 보답하고 싶다. 김천이 우리 가족에게 준 좋은 선물들을 늘 생각하면서…….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6년 07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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